19일 경기도 노 디시전
20일 선발 이의리 예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브룩스가 올 시즌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브룩스는 지난 달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승리를 따낸 이후 한 달여 동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후 브룩스는 5경기에 등판해 32.1이닝을 소화하며 2.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승리 없이 패전만 2차례 떠안고 있다. 브룩스의 승수 쌓기가 지금처럼 더딘 속도로 시즌 끝까지 계속된다면 브룩스는 4승으로 올 시즌을 마치게 된다.
브룩스가 잘 던지면 타선이 부진하고 설사 타선이 점수를 뽑았다 한들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날리는 경기가 유독 자주 연출되고 있는 탓이다.
19일 경기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경기에서 KIA는 3회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4회 브룩스가 2아웃 이후 정의윤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KIA 타선이 5회와 6회 각 1점을 뽑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브룩스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순항을 계속했다.
6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진 브룩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브룩스는 이어지는 타자 정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잘 잡아냈다. 그러나 김성현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고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브룩스는 이날 최고 152km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을 섞어 던지며 6.2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투수들이 문제였다. 좌타자 추신수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은 영점조절에 실패하며 추신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곧바로 장현식과 교체됐다. 장현식 역시 로맥에게 볼넷을 내주며 경기의 추는 3-3으로 균형을 이뤘고 브룩스의 승리는 날아갔다.
그나마 장현식이 후속타자 한유섬을 범타처리 해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지 않은 것이 브룩스의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 물론 브룩스가 깔끔하게 7회를 막았다면 이런 상황이 연출조차 되지 않았겠지만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나는 장면이었다.
이어서 KIA는 8회 초 2아웃 1루와 2루 상황에서 장현식을 구원 등판한 정해영이 연속 볼넷에 이어 추신수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후로도 KIA는 9회 김재열이 무너지며 3점을 더 헌납했다.
KIA는 8회 말 이태양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추격에 나섰지만 2점을 얻어내는데 그치며 5-11로 패했다. 이 패배로 KIA는 시즌 22패(15승)째를 당했고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는 에이스 브룩스가 등판했을 때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KIA는 올 시즌 브룩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2승7패를 거두고 있다. 브룩스가 불운을 탈피하고 승수 쌓기 모드에 돌입한다면 KIA의 성적도 덩달아 함께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IA는 20일 선발투수로 신인 이의리를 예고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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