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승 향한 4번째 도전
지난 3경기서 기대 이상 호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이의리가 28일 데뷔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팀 선배 양현종의 KBO무대 데뷔 첫 승의 제물이었던 한화 이글스다.
양현종은 지난 2007년 KBO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양현종은 9월29일 한화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호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의 시즌 30번째 등판, 선발로써는 6번째 등판 만에 차지한 첫 승리 였다. 그 해 양현종은 31경기에 등판해 49.2이닝 1승2패 4.17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그리고 2009년부터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해 지난겨울 미국으로 진출하기 전까지 14년간 147승95패 평균자책점 3.83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 뒤를 고졸 신인 이의리가 따르고자 한다. 이의리는 그 동안 일주일에 한 차례, 목요일에만 선발 등판을 했지만 지난 주 금요일 102개의 공을 던진 멩덴의 5일 휴식 로테이션에 맞춰 등판이 하루 앞당겨졌다.
지난 3차례의 선발등판에서 이의리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일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원정 경기에 데뷔 첫 선발 등판을 가진 이의리는 5.2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의 성적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프로무대에 연착륙했다. 박병호와 이정후 등 내로라하는 강타자들이 즐비한 키움 타선을 상대로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이후 6일을 쉰 이의리는 1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KIA와 롯데의 슈퍼 루키인 이의리와 김진욱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에서 이의리는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한 차례 숨을 골랐다. 비록 5이닝을 소화하진 못 했으나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세 번째 등판 상대는 LG 트윈스였다. 이의리는 22일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6.2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그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나아가 승리투수 요건까지 충족했지만 불펜이 흔들리며 데뷔 승에는 실패했다.
현재까지 이의리는 3경기에서 승리와 패전 모두 없이 16.1이닝을 소화하며 3.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186cm의 신장에 90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이의리는 평균구속 145.4km의 위력적인 포심을 비롯해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해 선배 타자들을 상대한다. 이런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이의리의 뒤에는 '제2의 양현종'이라는 찬사가 붙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을 소화하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내용이 점차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에 정상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결정했다. 이런 부분들은 당연히 필요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지금 이의리의 몸 상태는 좋다"라고 말했다.
이의리가 대투수 양현종의 뒤를 이어 한화를 상대로 데뷔 첫 승리사냥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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