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과 외인 지략싸움 눈길
KT전 2할8푼5리 불방망이 조심해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이번 주 9위 한화 이글스와 4위 KT 위즈를 차례로 만나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KIA는 지난주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차례로 만나 3승3패의 성적을 올렸다. 상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을 만나는 지난주가 시즌 초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난한 성적을 올리며 고비를 잘 넘었다. 무엇보다 선발투수들이 호성적을 올리고 있는 팀들을 만나 선발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으며 5할 승부를 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여기에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중심타자 터커의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것도 KIA로서는 호재다.
이제 KIA는 한화와 주중 홈 3연전을 시작으로 주말에는 수원으로 원정을 떠나 KT와 경기를 갖는다.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팀들을 만나는 KIA는 기선 제압과 함께 시즌 초반 각 팀이 빽빽하게 줄지어 서있는 순위표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한화 전
이번 주 첫 상대는 올 시즌 약체로 분류되는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시즌 초반 8승 11패로 9위에 위치하고 있다. 또 이번 시리즈는 KBO 최초로 외국인 감독간의 맞대결이다. 한화의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KIA 맷 윌리엄스 감독간의 치열한 지략싸움도 기대된다.
한화는 팀 타율(2할4푼7리)과 평균자책점(4.70)모두 KIA보다 한 단계 아래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14개의 실책을 저질러 6개의 KIA보다 2배가 넘게 실책을 범하고 있다.
지난 해 상대전적에서도 KIA는 미소를 짓는다. KIA는 지난 해 한화를 만나 11승5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보였다. KIA는 과거의 기분 좋은 기억을 살려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적립해 나가야한다. 우선 KIA는 화요일 선발투수로 임기영을 내세워 기선제압에 나선다. 임기영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를 만나 3.2이닝 동안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2군에서 조율의 시간을 가진 임기영은 27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해 임기영이 한화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5.1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인 만큼 그의 부활투가 기대된다. 수요일과 목요일 선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의리와 멩덴이 유동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는 스프링캠프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1경기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멩덴도 현재 2경기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점차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만큼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KT전
고비가 있다면 주말에 만나는 KT전이다. KT는 지난해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도 KT는 10승9패 5할2푼6리의 승률로 4위에 올라있다. KT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역시 강백호를 필두로 한 방망이다. KT는 팀 타율 2할8푼5리로 10개 팀 중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강백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4할 2홈런 17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실력을 뽐내고 있다. 소형준과 쿠에바스가 부진한 선발진이 그나마 약점으로 꼽히지만 선발진이 102이닝을 소화하며 으로 107.1이닝을 소화한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4.23으로 4.66의 KIA에 앞선다.
그나마 KIA의 불펜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이 2.04(스탯티즈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어 0.71로 7위에 머무른 KT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구원진의 평균자책점도 3.78로 4.08의 KT에 우위를 점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지난주 좋은 모습을 보인 KIA의 선발진이 기세를 KT를 상대로 기세를 이어나가고 타선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KT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번 주 KIA가 두 팀을 상대로 시즌 초반 상위권 도약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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