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전 포지션 가능 '멀티' 변신
“주전 활약·시즌 완주 최대 목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팀을 우승시키고 싶습니다."
KIA타이거즈 팬들에게 류지혁은 아직 낯설다. 지난해 6월 홍건희와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KIA에 입단했지만 KIA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는 고작 5경기. 그 경기에서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3리로 활약하며 당시 무주공산이던 KIA의 3루를 꿰차는 듯 했으나 잠깐이었다.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이후 그를 1군에서는 볼 수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둔 류지혁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해에는 반드시 KIA팬들에게 본인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KIA에 오자마자 다쳐 팬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두산에서도 한 번도 다쳐본 적 없는데 KIA에 가서 왜 다치냐고 주변에서 이야기 많이 들었다. 의욕이 넘친 탓이었다"고 말했다.
또 "선수생활 중 가장 큰 부상이었고 처음 다치는 부위였다"며 "허벅지 부상이 재발 사례가 많은 만큼 일부러 천천히 준비했다. 재활 기간도 길게 잡고 더 확실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재발 위험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플레이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며 "원래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시즌 들어가면 부상에 대한 생각은 떨치고 내 스타일대로 과감하게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올해 최대 숙제는 팀 가을야구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그는 "전 소속팀 두산에서 백업으로 우승을 수차례 경험했다. 그런 만큼 KIA에서는 백업이 아닌 주전으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올 시즌을 부상 없이 완주하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그는 "한 번도 풀 시즌을 소화해본 적이 없다"며 "선수입장에서는 백업보다 주전으로 나가는 게 감각을 유지하는데 훨씬 편한 것 같다. 백업일 때와 스타팅라인업에 내 이름이 있을 때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다. 타석에서의 조바심도 덜하고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올해 팀 내야 청사진의 중심에 서있다. 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마음에 담아둔 포지션이 있냐는 질문에 "어느 위치든 감독님이 원하는 위치는 다 가능하다"며 "편하고 불편하고를 떠나서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이야기를 들은 건 없다. 아마 시즌 준비는 3루에서 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류지혁은 두산시절 김재호, 허경민 등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슈퍼 백업'을 자처하며 주전 내야수들의 활약을 뒷받침했다. 이제 KIA선수인 류지혁은 "반드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팀 우승현장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주연이 되고싶은 류지혁이 본인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지 KIA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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