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리드오프 유력…"출루율에 신경"
2020 후반기 타격감 유지하려 노력
"본인 타격 집중" 최형우 조언 큰 힘
"타순 가리지 않고 144경기 모두 출전하는 게 목표입니다."
KIA타이거즈의 외야수 최원준은 지난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는 고등학교시절부터 백인천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타격에서 소질을 보였지만 프로에서는 그동안 재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렇게 KIA의 아픈 손가락이 돼 갈 무렵 그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왔다.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수비와 타격에서 연이어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기엔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뜨겁게 불타올랐다.
비록 전반기 부진으로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해 규정타석을 채우기엔 살짝 모자랐지만 3할2푼6리의 타율을 비롯해 각종 타격 지표에서 데뷔 이후 최고 기록을 올렸다. 말 그대로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그런 최원준이 2021시즌에는 144경기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이대호를 비롯해 5명(이대호, 마차도, 페르난데스, 배정대, 심우준)에 불과했다. 그만큼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기록이다. "힘들어서 휴식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 아니냐"고 되묻자 그는 "그 동안 야구를 못해서 문제였다"며 "체력은 남아도는 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원준은 올 시즌도 이변이 없다면 KIA의 리드오프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그는 "타순을 가릴 처지는 아닌 듯하다. 경기에 나설 수만 있으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작년에 1번 타석에 많이 서 1번에 적응이 됐다"며 "1번 타자의 덕목인 출루율에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루를 위해 의도적으로 공을 안치고 기다리기도 해봤지만 잘 안되더라. 그러다 형우 형에게 물어봤는데 너무 출루율에 신경 쓴 나머지 공을 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나쁜 공만 거르고 칠 공은 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1번 타자의 역할인 상대 배터리를 흔들기 위한 도루는 어떻게 생각 하냐"는 질문에 "지난해에는 주자로 나가더라도 우리 2,3,4번이 너무 좋아 뛸 기회 자체가 없었다. 괜히 뛰었다가 아웃되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타순 상황에 맞춰 최대한 많이 뛰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또 "지난해 후반기의 타격감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2019년까지만 해도 기복이 심했는데 작년부터 주위의 조언을 들으며 시합 전 루틴이 생겼다. 그렇다보니 기복이 적어졌다"고 작년 맹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롤 모델로 자리잡은 최형우의 조언도 큰 역할을 했다. 최원준은 "형우 형은 연습과 경기 때 생각이 다르더라. 자기 타격의 큰 틀을 잡고 연습하라는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형우 형의 조언대로 타격의 틀을 잡아놓으니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며 "연습 때 이것저것 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흰소의 해를 맞아 최원준은 "올해가 프로 6번째 시즌인데 올해가 가장 기분이 색다르고 좋다"며 "내가 소띠인 만큼 운도 잘 따르면 좋겠고 그만큼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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