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안전하고 기도실, 포크 프리 준비된 전남으로 오세요"

입력 2022.05.18. 16:18 선정태 기자
전남도 미국·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
'25% 선점하자' 무슬림 대상 '적극' 홍보
기도실 마련·노 포크음식점 선정도

전남도가 코로나 엔데믹을 대비, 미국와 유럽, 이슬람 등을 찾아다니며 분주하게 해외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력 관광국이었던 일본과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이슬람 지역에 대한 편의 시설을 늘리는 등 관광객 유치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말레이시아와 미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차례대로 국제 관광설명회를 진행했다.

엔데믹 시대, 점차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에 대한 인지도 선점을 위한 일환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일본과 중국 등 인접 국가 관광객 방문이 대부분이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급변했다. 두 나라는 엔데믹 상황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나라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대체 관광국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남도는 지난 3월 미국 LA에서 전남도 미주사무소와 협력해 여행업계 관계자 4천 명, 소비자 3만 명이 참여한 'LA 관광 설명회(LA Travel & Adventure Show)'에 참가해 관광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지난 14~15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K-POP.FLEX에 5개 지자체와 함께 참여해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음식을 소개하는 등 관광 홍보관을 운영했다.

전남도가 가장 집중 공략하고 있는 곳은 중동을 비롯한 이슬람 지역. 세계 인구의 25%인 19억명의 무슬림 관광객을 타겟으로 잡았다.

전남도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가 주최한 '코리아 원더랜드(Korea Wonderland)' 자유여행객(FIT) 대상 관광 설명회에 비대면으로 참여해 전남 관광의 매력을 알렸고, 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인 싱가포르 여행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관광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5~16일에는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젯다에서 주최한 '한-사우디 수교 60주년 기념 한국 관광 로드쇼'에 대한민국 지자체 대표로 참석해 사우디 여행사, 미디어를 대상으로 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남도는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이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제주도보다 비교 우위에 선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파리 패션위크에 소개될 정도로 전세계에 알려진 신안 퍼플섬이나 전남 해안의 갯벌을 매개로 매력을 어필했다.

무슬림 관광객을 대비한 기도실도 마련하고 있다. 관광지에 기도실 준비가 어려울 경우 버스를 임시 기도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노 포크(no pork)'나 '포크 프리(pork free)' 음식점도 선정하며 손님 맞이에 나섰다. 조만간 할랄 인증도 준비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청정 자연'을 강조하며 전남 관광지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해 엔데믹 상황에도 걱정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며 "특히 무슬림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도실과 '포크 프리' 음식점도 충분해 해외 관광객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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