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천연물산업 왜 가능성 클까···자원·인프라 짱짱

입력 2021.07.27. 14:27 도철원 기자
[글로벌 허브 종합발전계획 뭘 담았나]
타지역보다 비교우위 천연자원 5천200여종
장흥·화순·완도 등엔 바이오센터 6곳 구축돼
연매출 50억 이상 앵커기업 100개 확보 추진
김영록 전남지사가 26일 장흥 바이오산업단지 천연물 건조지원동에서 열린 '2030 천연물 산업발전 비전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2030년까지 '천연물산업 글로벌 허브' 구축하겠다는 '천연물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던 데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자생 생물자원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5천200여종에 달하는데다 장흥과 화순, 완도 등에 바이오센터 6곳이 구축돼 있는 등 오래전부터 천연물에 대한 산업화를 추진해 왔다는 점이다.

여기에 전남도의 미래비전인 블루이코노미의 블루바이오, 블루농수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도 천연물산업 집중육성은 필수라는 점 역시 전남도가 천연물산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그려나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단순 재배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천연물산업 시장은 매년 7~10%가량 성장할 정도로 중요한 미래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조 달러 규모였던 세계 시장은 2050년까지 7조6천3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역시 매년 10%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육상 ·산림·해양천연물의 효능을 접목시킨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등이 모두 포함되는 셈이다.

그동안 전남에서 연구된 천연물 역시 이같은 건강, 기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이미 제품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황칠의 경우 남성 갱년기와 장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이미 완료한 임상시험 등을 통해 입증됐으며 비타민나무(남성갱년기·정신스트레스·육체적 피로),멀꿀잎(해열·항염증·관절염 등), 모새나무 열매(안면홍조·우울증) 등도 임상 진행 중이거나 임상을 완료, 기술 이전 등 제품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울금(간건강), 로즈힙(관절건강), 비파잎(기억력), 차즈기(눈 피로), 복분자(혈중 콜레스테롤) 등도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는 등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지역에서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확대하면서 산업화로 나아가게 되면 후방산업인 농·임·어업의 안정적인 성장도 가능해진다.

일례로 차즈기의 경우 2018년 6천평(4천700만원)규모의 계약재배가 이뤄졌지만 지난해 6만평(4억원)규모로 2년만에 10배 규모로 늘어났다.

전남도도 이번 종합계획에 현재 2종 26ha(차즈기 20ha·멀꿀 6ha)규모인 계약재배 면적을 1천600ha로 확대하겠다는 것 역시 그만큼 원료를 공급하는 농림어업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컸다는 의미다.


◆영세 구조서 벗어나 자립 여건 구축 '목표'

전국 최대 규모의 천연자원, 전국 유일의 전주기 산업화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는 전남이지만 실질적인 산업화 성과로 봤을때 아직까지 규모는 시작단계나 다름없다.

203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3천억원 규모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도내 관련 기업 76곳의 72%인 55곳이 종업원 10명 미만인 영세기업이라는 점도 앞으로 가야할 길을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동안 갖춘 인프라와 각종 연구 성과가 독보적이라고 할 만큼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산업화 성공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DB구축 1천500여종에 기능성 규명 271건, 특허 등록 264건 등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천연자원연구원과 한약자원연구센터, 그리고 산업화에 필수적인 화순백신산업특구 등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하다.

전남도는 이같은 인프라와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한 기술이전을 통해 외부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맞춤형 기업육성, 벤처 창업까지 전방위적인 기업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50억원 이상인 앵커기업을 지금보다 10배 더 많은 100곳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원료생산인 1차산업, 그리고 이를 제품화하는 2차산업, 치유서비스산업으로 접목한 6차산업까지 확대하기 위해 지역별 특산자원을 활용한 '복합 치유단지'도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자원과 인프라 등 우리 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산업이 바로 천연물 산업"이라며 "1차산업부터 6차산업까지 단계별로 산업화 범위가 확장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를 비롯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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