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100% 신재생에너지' 신도시 가능할까

입력 2021.06.03. 16:05 도철원 기자
전남도 'RE100존' 종합계획 수립 용역
구성지구에 2031년까지 4조8천억 투입
전용산업단지·발전단지·스마트시티 조성
전남도가 추진 중인 RE100존의 중심이 될 스마트시티가 들어설 솔라시도 전경.

산업단지는 물론 거주지의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새로운 도시 'RE100존(Zone)' 건설은 가능할까.

전남도가 이같은 도전에 나서 귀축가 주목된다. RE100시범산단을 넘어 '발전부터 생산, 거주'까지 연계되는 RE100존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 사업은 전남도의 역점시책인 스마트블루시티와는 물론 한국판 그린뉴딜과도 연계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인 RE100존은 영암·해남 기업도시인 구성지구 일원에서 2031년까지 4조 8천 700억원을 투입, RE100전용산업단지와 발전단지, 스마트시티 등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가 구상중인 영암·해남 기업도시 일원의 RE100존. 전남도 제공

국비와 민자 등 1조5천200억원을 투입될 스마트시티는 이미 진행중인 솔라시도 사업과 연계해 관광레저, 생태정원, 에너지자립과 더불어 스마트도시기반시설을 결합한 글로벌 관광레저 스마트시티로 구축된다.

기존 스마트시티에 신재생에너지로 도시 전체를 구동시키는, 인구 2만5천명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뉴딜 시범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2천 500억원 규모인 RE100전용 국가시범 산업단지는 구성지구 내 50만평을 활용해 IT, 반도체, 배터리, 데이터산업 등을 유치, 도입·확산·정착기 등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도입 단계에서는 산단 10%규모에 태양광 20MW를 공급하고 확산단계에서는 누적 40%규모에 태양광 200MW를, 그리고 정착 단계에서는 전체 산단에 880MW를 공급할 예정이다. 민자유치로 3조1천억원을 투입하는 발전단지는 도입 단계 350MW, 확산단계 1.2GW, 정착단계 3GW 등으로 세분화된다.

솔라시도 인근의 부동지구에서 시작해 초송·산이지구, 그리고 영암호, 금호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육상태양광 뿐만 아니라 수상태양광 풍력발전, 바이오 발전 등 종합적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RE100존에 대한 기본뼈대만 마련한데다 대규모 민자투자가 뒤따라야만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남도는 가능한 실행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열린 중간용역보고회에서 정부정책방향과 그린뉴딜 등 정부시책에 맞는 용역추진과 함께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보완키로 하는 등 7월 최종 결과보고에는 유의미한 실행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RE100존은 여당에서 제시한 RE300과는 별개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고 구체화하려는 것"이라며 "7월로 예정된 최종보고회는 국내의 전문가들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으로 개최하려고 한다. 그리고나서 구체적인 시책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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