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 누가 뛰나] 전남도교육감

입력 2021.05.30. 18:40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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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재선 도전 공식화 "혁신"
김대중 前교육청비서실장 "자치"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양자대결?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도교육감 선거가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간 대결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최대 변수로 꼽혔던 장만채 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장석웅 현 교육감과 김대중 전 장만채 교육감 비서실장(현 목포제일 중 교사)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최근 회동을 가진 장 전 교육감의 핵심지지자들 모임인 '전남교육 살리기 도민연합'이 김 전 실장 지지를 공식화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사실상 전·현직 교육감간 세 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평교사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선거에서 38.36%의 득표율로 당선된 장석웅 현 교육감은 지난 26일 폐교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며 사실상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총 50억원을 투자해 34곳의 폐교를 공간쉼터 등으로 조성해 지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취임 이후 전남교육 개혁에 앞장서 온 장 교육감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상황에서도 학생과 교직원의 감염을 최소화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등교수업을 실현하면서 위기대응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추진한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은 학생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농촌학교의 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매달 실시하는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24개월 연속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 교육감은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다양한 전남교육 혁신 정책들이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된 추진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 정상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며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 폐교 증가 등 위기의 전남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핵심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력한 재선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김 전 실장은 전교조 창립멤버로 장 교육감과 같은 해직교사 출신이다. 최연소 목포시의회 의장, 목포YMCA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김 전 실장은 현재 선거판세를 살피며 교육자치제 실현 등 전남 교육정책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내년 교육감선거에서는 교육자치제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전남은 여러 교육환경이 어려웠음에도 교육자치제 만큼은 전국을 선도해 왔는데 현 민선3기 교육감 취임 이후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 미래사회의 중요 요소인 소통·협력이 멈춰있어 내년 선거를 통해 이를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고 사실상의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30년 가까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힘써 왔고 전남교육자치의 새로운 시작을 도민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늦지 않은 시점에 공식 출마를 선언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과 김 전 실장 외에도 박성현 목포해양대 총장, 이호균 목포시의회의장 등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본인들은 부인했다.

박 총장은 "지난 1년간 고민을 거듭했으나 아직 역량이 부족하고 준비가 안됐다는 판단이 들어 현재는 선거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도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상대적으로 고령층 유권자들이 많은 데다 동부와 서부 등 지역 색이 짙고 22개 시·군으로 범위도 넓어 얼굴 알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장 교육감과 김 전 의장 외에 차차기를 노리고 얼굴을 알리려는 입지자 한 두명이 더 가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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