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 122개교·전남 134개교 급식 대신 빵·우유

광주와 전남학교비정규직노조가 오는 31일 총파업을 예고해 지역 초·중·고 학교급식, 돌봄, 특수교육 등에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학비노조측은 파업 참여율을 지난해 총파업 당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광주·전남지역 초·중·고 200여곳이 급식 대신 빵·우유·도시락 등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광주지부에 따르면 학비노조는 오는 31일 시·도교육청 앞에서 '임금체계 단일화', '임금인상', '복리후생 차별금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총파업 참여 규모는 시·도교육청에서 파악 중이지만 지난해 11월 총파업 당시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는 이번 총파업 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광주지역 규모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난해에는 상경 파업을 해서 서울로 올라가는 인원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총파업은 각 교육청 앞에서 하다 보니 현장으로 오는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총파업 당시에는 광주 전체 254개교 중 122개교, 전남 877개교 중 134개교가 빵·우유·도시락·학사일정 조정 방식으로 파업에 대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광주와 전남지역 200여개 학교에서 빵·우유·도시락 등으로 급식이 대체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시·도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없도록 하고, 급식·돌봄 등 학부모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시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공무직원 파업 대응 대책'을 안내해 파업을 대비하고 있다.
특히 파업 대응 비상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일선 학교의 주요 현안 사항에 신속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으로 인해 학교급식의 정상 운영이 어려운 경우, 대체 급식·간편식 제공·개인 도시락 지참 등 학교 사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또 돌봄교실·특수교육을 포함해 업무 공백이 예상되는 분야는 사전에 학부모·학생에게 안내하고 학교 자체 대책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시교육청 노동정책과 관계자는 "임금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며 "파업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없도록 파업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도 총파업과 관련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6일 총파업이 예고된 이후 취약 분야 사업부서와 대책 회의를 통해 교육공무직 파업 대응 매뉴얼을 수립, 지난 17일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이 매뉴얼에는 파업 단계별 조치사항과 직종별 세부 대응책,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등이 담겼으며. 무엇보다, 급식과 돌봄, 특수교육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분야에 집중해 대응 방안을 세웠다.
또한 파업 기간 동안 도교육청 상황실 운영을 통해 각급 학교의 급식, 돌봄교실 등의 운영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교육활동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급식소 근로자가 파업에 참여할 경우 파업 참여 규모를 고려해 식단 축소 또는 간편식 제공, 대체식(떡, 농산물, 빵 등) 제공 등을 학교 여건에 맞게 결정하도록 했다.
한종덕 노사정책과장은 "파업 등으로 일선 학교의 교육활동과 학사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신학기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학사운영 지장을 최소화하고 학부모에게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교육공무직 직원은 급식종사자, 돌봄교사, 방과후 교사 등 4천300여명, 전남 8천9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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