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 인재 육성의 요람인 광주 과학고등학교의 경쟁률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 과학고 2023학년도 신입생 경쟁률은 지역인재전형 3.6대 1(정원 45명·지원162명), 전국단위전형 4.4대 1(정원 45명·지원198명)로 나타났다.
연도별 지역인재전형과 전국단위전형 경쟁률은 2019학년도 6.18대 1·11.96대 1, 2020학년도 6.07대 1·11.96대 1, 2021학년도 4.31대 1·13.87대 1, 2022학년도 4.04대 1·6.36대 1 등이다. 정원은 그대로지만 해마다 지원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2019학년도와 2023학년도를 비교하면 지역인재전형은 278명에서 162명으로 116명이 줄었으며 전국단위전형은 538명에서 198명으로 절반 이상인 340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원자가 줄어든 데는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학생들의 진학 유형이 다양해진 점도 있지만 학교측에서 학생들이 의·약 계열 대학(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으로 진학하는 것을 제재한 점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광주 과학고는 지난 2019년부터 의·약 계열 대학 진학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학교측은 학생이 의·약 계열 대학에 진학하면 장학금 환수, 의·학계열 진학 희망자 교사 추천서 미제공, 의·약학 대학 외 대학 교차 지원 불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이공계열 진학 강화 규정 신설 및 보완, 교원 및 학생, 학부모 연수, 의학계열 진학시 불이익 사항 명시 및 서약서 집행(진로진학 지도 미실시·영재학교생활기록부 미제공·교육활동 배제·학교시설 이용 제한) 등을 진행했다.
이 같은 제재를 가한 데는 과학고가 수학·과학 분야의 심화 교육을 통해 국가 차원의 과학 인재 양성을 운영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졸업생들이 의·약 계열로 진학하면서 비난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과학고가 취지에 맞지 않게 '의대 사관학교'로 불리며 불명예를 안은 점이 작용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관계자는 "과학고에 지원한 학생들의 의도를 모두 알 수는 없기 때문에 과학고 지원자가 줄어든 원인에 대해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학교측의 의대 진학 제재 방침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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