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고 역사관
의로운 광주정신 전승에 기여

호남명문 전남여고에 일제 강점기 학생독립운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관이 학생들에게 의로운 '광주정신'을 심어주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과 무등일보가 공동주최한 '신문제작1일 기자캠프'에 참가한 두륜중학교, 화산중학교 학생들이 전남여고 역사관을 찾았다. 역사관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이향희 전남여고역사관 기획실장으로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 여학도기념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향희 기획실장은 "학생독립운동 여학도기념 전남여고 역사관은 1928년 만주에서 찍어온 붉은 벽돌을 선배들이 치마폭에 담아 날라 지은 건물로 현존하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사적지"라고 설명했다.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전남여고, 광주일고, 농고, 사범학교 등 4개 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전남여고만 당시 건물이 남아있다.
이곳은 제1~3전시관으로 구성돼 학생독립운동을 벌였던 자료와 학생들의 활동, 교복의 변화, 앨범, 졸업증명서 등 변천사를 둘러봤다.
전남여고 학생들이 독립운동을 해서 퇴학당한 학생들 그리고 전학한 학생들에 관한 명부가 여기 다 적혀 있었다.
또 지시관 복도에는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에 따른 황국신민화 과정으로 1932년부터 1938년까지 식민통치 미화를 위한 수학여행의 사진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나 전국은 물론 세계로까지 확산되었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만행에 저항해 일어났던 대표적인 민족운동으로 당시 광주여고보(현 전남여고) 학생들도 시위와 백지동맹 등에 적극 참여해 광주학생독립운동 전국화를 크게 기여했다.
화산중 엄지은·서예빈·정수빈, 두륜중 이아린·윤하선·최영홍·백유찬·박민철기자
"국가를 위한 애국심을 갖길 바란다"
김행자 전남여고역사관 관장

"학생들이 국가를 위해 애국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전남도교육청 주최로 1일기자체험에 나선 두륜중학교와 화산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16일 전남여고 역사관을 찾아 김행자 관장을 만났다.
김 관장은 2018년에 전남여고 역사관장으로 취임했다. 전남여고 31회 졸업생인 김 관장의 가족은 4대가 전남여고 동문 출신으로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김 관장의 어머니는 전남여고 9회 졸업생이고 며느리는 59회, 손녀가 올해 전남여고를 졸업 했다. 또한 1919년 고향 광주에서 3·10 만세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인 김범수 선생의 손녀이다.
역사관장으로 취임 이후 4년간 김 관장은 그동안 수집한 자료 외에도 그 당시 선배들과 교직원들을 찾아 사진과 교복, 학생자료 등을 수집하는 활동을 펼치며 역사관 자료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 관장은 광주교대를 졸업 후 10년 동안 교직 생활하던 중 결혼으로 전업주부로 활동하면서 남부대에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한 뒤 전남여고 동창회 사무국에서 일하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김 관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 역사 아카데미 해설사 양성과정과 학생들을 위해 역사 강좌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계획도 밝혔다.
끝으로 "해남에서 이곳까지 온 학생들이 감사하다. 선조들이 이룬 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공부를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륜중 조정인·배승식·김창열·박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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