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유치원 3.4%·초·중·고 평균 15.3% 인상
광주시교육청의 노트북과 태블릿PC 보급 등이 포함된 2023년도 본예산 3조575억원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통과됐다. 이로써 광주교육예산 최초로 3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안을 전년도 본예산보다 4천655억 원(18.0%) 증가한 3조 575억원 규모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이전수입 2조5천305억원,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 4천686억원, 기타이전수입 186억원, 자체수입 및 기타로 398억원을 세입재원으로 활용했다.
먼저 교육회복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6천459억원을 편성했다.
학생의 수준과 희망에 따라 '빛고을 다 같이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학습도움닫기 프로그램, 학습클리닉센터, 학습 지원 튜터, 학습 보조교사 등 기초기본학습이 부진한 학생 등을 위한 특별보충지도에 힘쓴다.
아울러 내년 학교무상급식 식품비를 유치원은 3.4%, 초·중·고등학교는 평균 15.3% 인상한다.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비 지원단가도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인상해 급식 질 향상을 꾀한다.
시교육청은 학부모의 교육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학여행비, 현장체험학습비 지원액을 인상하고, 졸업앨범비도 신설 지원한다.
수학여행비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5만원을 인상해 각각 15만원, 20만원을, 고등학교는 10만원이 인상된 30만원을 지원한다. 현장체험학습비는 지원액이 없었던 고등학교를 포함해 2023년에는 초·중·고 일괄적으로 3만원을 지원한다. 졸업앨범비도 신설해 초·중·고 모든 학교 졸업대상자에게 1인당 6만원을 지원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광주형 AI 미래교육을 구축하기 위해 1천63억원을 반영했다.
원격수업 및 정보화기기 활용을 위해 모든 중학생에겐 노트북을, 고등학생에겐 태블릿을 보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교학점제의 단계적 이행을 준비하고,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 및 개별 고등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 완화를 위해 빛고을온라인학교를 신설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그린스마트스쿨, 시설환경, 환경위생관리 등에 3천153억원을 배정했다.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은 40년 이상 경과한 노후 학교건물을 대상으로 미래형 교육과정 실현이 가능한 미래학교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이다. 내년에는 광주화정중 등 12개교에 대한 공사 진행과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공간 개선 예산도 마련했다. '365스터디룸 조성'을 통해 개인별, 그룹별, 온라인 학습공간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교직원들에겐 소통 및 휴게공간인 쉼공간(다온뜨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맘 편한 화장실 조성 127억원(41개교), 내진보강 83억원(공사 14교, 성능평가 33교), 석면교체 217억원(34개교), 스프링클러설치 22억원(기숙사 8교, 특수학교 1교) 등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이 밖에도 경기변동에 취약한 지방교육재정 여건을 감안해 안정적인 정책을 추진하고자 통합재정안정화기금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에 각각 1천300억원,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 2억원 등 총 2천602억 원을 기금에 편성했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2023년도 예산안은 코로나로 누적된 교육결손 회복과 교육사각 지대 해소에 중점을 뒀다"며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 조성, 학생안전·학교위생 강화 등 교육환경개선에도 집중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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