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지역 학생들이 학원에서 받는 사교육 시간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5월17일부터 8월2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사, 학원 관계자 등 총 1만8천482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학원 교습시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주일 평균 학원 교습 시간 유치원생 2.6시간, 초등학생 6.1시간, 중학생 7.6시간, 고등학생 9.5시간 등으로 집계됐다. 상급 학교로 갈수록 학원 교습 시간이 많은 것이다.
또 교습 종료 시간은 초등학교 고학년 오후 6시 이전, 중·고등학생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였다.
특히 학원 교습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학생 37.2%, 학부모 26.7%, 학원 관계자 2.2%, 교사 28.4%로 파악됐다.
학원 교습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학생 34.2%, 학부모 37.3%, 학원 관계자 43%, 교사 49%다.
교습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학생 37.2%, 학부모 26.7%, 학원 관계자 2.2%, 교사 28.4%였으며,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학생 13.4%, 학부모 5.7%, 학원 관계자 34.6%, 교사 6.9%다.
교습 시간 조정이 필요한 이유로는 학생의 휴식시간 보장, 자기주도학습 능력 강화, 강력범죄·유해환경 보호 등이었다.
이에 시민모임은 "어린이·청소년들이 입시경쟁에 찌들어 아침 식사를 할 시간, 취미를 즐길 시간, 충분히 잘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학원·과외 등 사교육 시장의 경쟁에 내던져 두기보다, 학교급 등을 고려해 학원 교습 시간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토론회, 공청회 등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하루 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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