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긴급 회동 예정…“시일이 얼마 없다”
광주시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혜자 후보의 단일화 제안 이후 부정적 기류가 흐르면서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체적이었지만 강동완 후보의 시민후보 단일화 긴급제안에 기류가 급변하고 있다.
강동완 후보는 23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혜자·정성홍 후보를 포함한 3자간 광주시민 후보 단일화를 긴급 제안했다.
강 후보는 "교육은 정치를 위하거나 이념을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며 "현재의 5인 경쟁 체제에서는 시민의 지지를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에 봉착하고 있다. 광주시민후보 1명을 추천해 광주정신을 살리고 미래 교육을 완성할 수 있는 교육감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시기는 26일까지 확정 발표 ▲단일화 방식은 공신력 있는 설문지형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 ▲3자간의 합의에 따른 다른 공식적인 조사방법을 통한 결정 등 3가지 안을 제안했다.
강 후보는 "일반적인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열흘 정도 시일이 필요한데 현재 남은 기간이 얼마 안 된다"며 "26일까지 모든 것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 당장이라도 다른 후보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의 이 같은 단일화 제안에 다른 두 후보 역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성홍 후보측은 "26단체가 민주진보 후보 추대를 한 만큼 협의가 필요하다"면서도 "3명의 후보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만나서 이야기 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박혜자 후보 측도 곧바로 성명을 내고 긴급회동에 참여키로 했다.
박 후보는 "결단을 내려준 강 후보에게 감사드린다"며 "광주교육의 자랑스러운 전진을 위해 함께 단일화 대열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강 후보의 '만나자'는 제안에 다른 두 후보 역시 '만나겠다'고 함에 따라 3명의 후보 간 긴급회동도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지지율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 세 후보 간 단일화는 선거 향방을 가를 중요변수로 '이정선 대 반 이정선 '구도를 완성하게 된다.
이 경우 시교육감 선거는 이정선 후보와 단일화 후보, 이정재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이렇다 할 변수 없이 선거 구도가 굳어져 가는 형국이었다는 점에서 세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현 선거 구도는 급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에 단일화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26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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