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에 맞설 단일후보 공감대…“시기는 미정"
6월 1일 실시되는 광주시교육감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보수 진영에 맞설 단일 후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어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앞서 전교조 출신 김선호·정성홍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진 데 이어 박혜자 예비후보와 강동완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빅텐트'의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광주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 후보에 맞서 단일 후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각 후보자 캠프에 전달되는 등 단일화를 둘러싼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정선 예비후보와 박혜자 예비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는 등 '2강 3중' 양상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선두그룹 간 지지율 격차가 큰 변화가 없이 유지되면서 '보수진영 후보'가 아닌 민주진보개혁 후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역 시민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요구에 가장 먼저 움직인 쪽은 전교조로 대변되는 진보진영으로, 김선호 예비후보와 정성홍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박혜자 예비후보가 '보수 후보를 제외한 민주개혁 세력을 폭넓게 모으는 빅텐트를 칠 필요가 있다'는 빅텐트론을 제기하면서 추가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후 보수진영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이정선·이정재 예비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 간 단일화를 통해 현재 5명의 예비후보를 최대한 압축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자는 논의가 본격화되기 시작됐다.
박혜자 후보와 강동완 후보 측도 이 같은 여론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 캠프 쪽으로 '이 상태로 가면 보수당 출신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 개혁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들이 전달되고 있는 데다 두 후보 역시 이러한 주장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가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단일화 논의가 조만간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진보진영 단일화가 이뤄진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서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제대로 된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에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단일화 논의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그러나 후보 간 논의보다 주변 여론이 '단일화 필요성'을 먼저 제기하고 나선 데다 일각에선 빠른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그동안 고착돼 있던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간 단일화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보수 대 민주개혁 구도로 흘러가고 있어 진영 간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파급 효과는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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