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변경기준 적용…5월 이후 대응체계 조정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지침에 학교 방역기준도 완화 쪽으로 선회했다.
교육부가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학생 선제검사 권고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등 학교 방역 체계가 변화하고 있다.
13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선제검사뿐만 아니라 확진자 자체조사 대상과 검사 횟수를 완화키로 했다.
현재 매주 일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검사해야만 했던 선제검사의 경우 주 1회(일요일)로 줄이기로 했으며 확진자 발생 시 해당 반 전체에 대해 7일간 3회 검사를 했던 자체조사를 유증상·고위험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5일 내 2회 검사로 변경했다. 그동안 학부모들의 원성을 받아온 '2회 검사 권고'기준이 무너졌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 사이에서 '코로나도 감소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힘들어하는 자가검사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자가검사 거부 움직임도 일기도 했었다.
아예 일부 학부모들은 "확진되면 45일간 검사를 안 해도 되니 차라리 그게 더 낫겠다"며 선제 검사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검사 기준 변경으로 학부모들의 불만도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그동안 매번 검사를 할 때마다 아이가 기겁하고 힘들어해 굳이 성인들한테도 적용 안 하는 기준을 아이들한테만 적용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대면수업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나라는 생각을 안할 수 가 없었는데 이번에 기준이 바뀐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학생 감염세가 줄어든 데다 교육부 지침 변경으로 주 1회 검사 시에는 일요일에 하는 것으로 권고해 일선학교에 전달했다"며 " 학교 사정상 학교장 재량으로 요일은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18일부터 적용되는 변경기준은 이달 말까지만 적용된다. 교육부는 5월 이후부터는 정부의 방역·의료체계 변경 내용 등을 고려해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마친 뒤 추가로 학교 방역지침 등 대응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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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해독 비밀 풀리나···지스트, tRNA 화학적 변형 기작 규명 김정욱 교수(왼쪽), 유재헌 박사과정생.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은 화학과 김정욱 교수 연구팀이 생명현상 핵심인 단백질 합성과정에 관여하는 '운반 RNA(tRNA)'의 화학적 변형 기작 및 필수 요인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현재까지 결정화에 사용된 기질인 세린-특이적 tRNA의 온전한 고해상도 구조도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 이번 연구의 공결정 구조 규명으로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운반 RNA(tRNA·transfer RNA)는 유전자 발현을 통한 단백질의 합성에 관여하는 RNA로, 유전자 암호를 해독하고 아미노산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연구팀은 효소 -tRNA 복합체 구조를 바탕으로 생체 내 화학적 변형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단백질은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가 들어있는 DNA가 RNA 형태로 복사된 뒤 단백질 생산 공장인 리보솜으로 전달돼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RNA는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세포 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단백질을 합성하려면 리보솜에서 tRNA에 의한 번역과정이 오류 없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잘못된 단백질이 합성되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작용들이 일어날 수 없게 된다.tRNA가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tRNA 분자 내에 화학적 변형이 선행되어야 한다. 각각의 화학적 변형은 서로 다른 tRNA 변형 효소에 의해 조절된다.tRNA 변형이 진행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단백질 합성이 어려워지고 궁극적으로 생명 유지에 치명적일 수 있어 tRNA 변형의 역할 및 효소의 조절 기작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tRNA 변형의 원리는 기질 tRNA와 결합된 변형 효소가 이루는 복합체의 구조를 얻음으로써 가장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연구팀은 CmoM 효소와 세린-특이적 tRNA의 고해상도 공결정 구조를 X-선 결정학을 통해 규명하고, 이 구조를 통해 효소가 어떻게 기질인 tRNA를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메틸기를 안티코돈 워블 유리딘에 전달하는지 확인했다.세린-특이적 tRNA가 지니고 있는 안티코돈 워블 유리딘 위치는 화학적 변형이 다른 위치에 비해 극심하게 일어나고 유전자 암호 해독에 특히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지금까지 복합체 구조가 부재해 CmoM 효소의 작동원리 및 메틸기를 받아들이는 기질 tRNA를 원자 수준에서 이해하기에 많은 한계가 있었는데, 연구팀이 새로운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이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김정욱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단백질 번역에 필수적인 tRNA, tRNA 변형에 관여하는 단백질 효소의 구조 기반 메커니즘 연구로 생체 내에서 변형 활성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또한 변형이 부재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가 지도하고 유재헌 박사과정생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생화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Nucleic Acids Research'에 지난달 17일 온라인 게재됐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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