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함께할 마을사랑방·카페 등 상생발전 모델 ‘기대’
전남의 9번째 특수학교인 광양 햇살학교가 1일 개교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일종의 기피시설로 불려왔던 특수학교가 추진 3년 만에 문을 열 수 있었던 건 주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구성과 함께 장애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의 불편함을 겪어야만 했던 어려움을 지역사회가 외면하지 않으면서다.
전남의 9개 특수학교 중 공립학교로는 4번째로 문을 연 광양햇살학교가 들어선 곳은 옥룡면 구 옥룡중학교 부지, 즉 폐교부지를 활용했다.
지난 2009년 옥룡중학교가 개교 37년만에 폐교되면서 오랜 기간 폐교부지로 남아있던 이곳에 특수학교가 들어설 수 있었던 건 옥동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동안 광양지역 장애학생들은 순천의 특수학교(선혜학교)를 가기 위해 왕복 2시간의 통학버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2019년 1월 첫 주민설명회 이후 3년만에 특수학교를 개교할 수 있게 된 건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자는 공감대가 지역 내에 형성되면서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전남도교육청도 주민들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마을 교육공동체 운영을 위해 마을 사랑방, 햇살 카페를 비롯해 운동장, 강당 등 체육·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을 공동 이용할 수 있게 조성했다.
이처럼 지역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문은 연 광양햇살학교는 초등부터 중·고등, 전공과까지 20개 학급(86명)을 운영, 장애 학생들이 취업 전 교육과 졸업 후 사회로의 완전한 통합을 위한 원스톱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교육과 치료, 직업교육을 할 수 있는 시설 외에도 미디어교육실, VR, AR실, 실감형 콘텐츠 교육실 등 장애 학생의 미래 생활 역량 강화를 위한 최첨단 미래 교육 시설을 갖췄다.
또한 실내외 교육, 치료,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공간구성을 통해 '가고 싶은 학교'를 구현했다.
이날 열린 개교식에도 지역주민들과 장애인단체 등이 함께 참여해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기존 특수학교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여줬다.
전남의 한 장애인단체장은 "3년 전 이맘때 지역민의 환호와 지지 속에 특수학교 설립이 결정된 사실을 기억한다"며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지역이 많았음에도 흔쾌히 동의해 준 광약 지역민과 개교에 이르도록 지원해준 전남교육청과 주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개교식에 참석한 옥동마을 한 주민은 "우리 마을에 장애가 있는 학생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광양햇살학교가 개교해 매우 기쁘다"며 "마을사랑방이나 햇살카페 등 기존에 없던 편의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우리 마을에 한층 활기가 넘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석웅 교육감은 "광양햇살학교가 장애 학생의 배움과 자립의 공간, 지역민과의 소통의 공간, 모두의 삶이 빛나는 따뜻한 학교로 발전하길 바란다"며"전남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도록 더 세심히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교식을 마친 광양햇살학교에서는 축하와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 '가 열렸으며 교내에 철쭉 1천 그루가 새롭게 마련됐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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