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취업률 비상···직업高 신입생 모집 사활

입력 2021.09.29. 17:01 김대우 기자
정원 못 채워 수년째 미달 사태
광주 충원율 90%, 전남 80%대
취업 해마다 뚝, 대입 쪽 선회도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속적인 취업률 하락, 대학진학 선호 등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직업계 고등학교들의 신입생 충원률이 수년째 80~90%대에 머물며 미달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2학년 신입생 원서접수에 들어가는 광주·전남지역 각 직업계 고등학교들은 유망학과로의 개편, 취업연계장려금 등 각종지원정책을 내세우며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9일 광주·전남교육청에 따르면 내달 18일부터 21일까지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2학년도 직업계고 신입생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특성화고등학교 원서접수는 11월22일부터 25일까지다.

원서접수를 앞두고 광주·전남교육청은 차질없는 신입생 모집을 위해 각 중학교 고입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연수와 학과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를 통해 취업, 창업, 선취업 후진학 등 다양한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직업계고의 장점과 학생들의 꿈을 이뤄줄 직업계고의 다양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각 직업계 고등학교들도 지역산업과 연계한 미래유망학과로의 개편, 취업유망학과 홍보 등 학교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광주·전남교육청과 각 직업계고가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최근 몇년간 미달사태를 겪으며 학교 존폐의 명운이 걸렸기 때문이다.

광주시교육청 집계결과 광주지역 13개 직업계고(공업계 9·상업계 3·농업계 1·가사계 1)의 2021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은 93%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20학년도 충원율은 이보다 더 낮은 91%였다.

전남지역 47개 직업계고(특성화 43·마이스터 4) 충원율도 2019학년도 87.6%, 2020학년도 87.7%, 2021학년도 87.3%에 그쳤다. 취업이 잘되는 일부 인기 유망학과들은 정원을 채웠지만 상당수의 학과들은 미달을 면치 못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신입생 모집활동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지속적인 취업률 하락과 갈수록 대학진학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시교육청이 파악한 광주지역 13개 직업계고의 취업률은 2017년 43.4%에서 2018년 24.4%로 급감하더니 2019년 23.3%, 2020년 27.2%, 2021년 24.8% 등 20%대에 머물고 있다.

전남지역 47개 직업계고의 취업률 역시 2018학년도 49.4%에서 2019학년도 53.5%, 2020학년도 43.1%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학교 고입담당자 대상 직업교육 설명회

마이스터고인 전남생명과학고의 경우 2020학년도 취업률이 92.6%에 달하는 반면 같은해 임자고등학교의 취업률은 0%로 학교별 격차도 심했다.

이같은 취업률 하락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업체의 경영난과 감염 확산을 우려한 기업체의 기피로 현장실습교육이 차질을 빚은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 미달과 취업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여전히 대학진학을 선호하는 사회분위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과거에는 기업현장실습 등을 통해서도 많은 취업이 이뤄졌는데 코로나 여파로 실습이 줄어든 데다 그나마 양질의 일자리를 엄선하는 학습형태로 이뤄지는 것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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