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고생 AI기술력 '자율주행 쓰레기차' 제작

입력 2021.09.23. 14:37 김대우 기자
SW동아리 18명 3년만에 결실
학교내 쓰레기 처리 시범 운행
첨단장비 더 적용해 성능 보완

고등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학교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수송하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이동 속도나 수송 능력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관련 데이터와 학습이 누적되고 '라이다(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 등 첨단장치들을 보완한다면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광주 광덕고에 따르면 1~3학년 학생 18명으로 구성된 SW동아리 '오소프'가 지난 17일 쓰레기 수송 자율주행자동차 제작발표회를 하고 본격적인 차량 운행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직접 배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쓰레기 수송용 자율주행차는 전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서 사용하는 이미지 데이터 방식과 유사하다.

차량 전면에 부착한 웹캠으로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학습,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해 교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가 모이는 집하장에서부터 교문 밖 쓰레기 수거장까지 500m 가량을 왕복하며 쓰레기를 수송한다.

학생 SW동아리 '오소프'에서 쓰레기 수송용 자율주행차를 제작하게 된 배경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아리에서 전기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고카트를 시제품(Prototype·프로토타입)으로 제작했는데 2020년 때마침 네이버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인공지능 학습모델개발 대회'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인공지능 대회 참가를 계기로 습득한 기술을 어떻게 하면 고카트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쓰레기 수송용 자율주행차를 만들어 보기로 의기투합을 한 것. 특히 학내 쓰레기 집하장이 구청에서 수거해가는 학교밖 수거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이를 수레로 일일이 옮겨야 하는 불편함을 목격한 것이 가장 큰 동기가 됐다.

동아리 3학년 학생들을 주축으로 지난해부터 고카트에 인공지능 기술 시스템 접목을 시도해 시행착오 끝에 올해 초 이를 완성했고 예비주행을 거쳐 3년여만인 지난 17일 학내에서 공식 제작발표회와 시연행사까지 열게 됐다.

미리 입력한 이미지만을 가지고 운행하는 방식이라 아직은 관련 데이터가 부족하고 학습되지 않은 돌발상황 대처에 미흡하지만 앞으로 '라이다 센서'장착 등 추가적인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관련 데이터와 학습이 누적될 경우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량 제작 총괄 책임자인 광덕고 3학년 정우빈 학생은 "2019년 5월 차량 베이스를 제작하고 2020년 인공지능 학습 모델 대회에 참가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이번 자율주행자동차를 제작하게 됐다"며 "매일 수레로 쓰레기를 운반하며 고생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지도한 광덕고 이재원 교사는 "학생들이 대회 참가 등으로 경험하고 배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하면 주변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노력 끝에 쓰레기 수송용 자율주행차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대견스럽고 보람을 느낀다"며 "아직은 기술이나 기능적인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데이터가 쌓여 점차 안정화되고 '라이더' 센서 등을 부착해 보완할 예정이어서 더욱 정교하고 향상된 성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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