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학교체육이 위험하다

입력 2021.05.20. 14:40 김대우 기자
체육특기자 학생선수 매년 감소
2019년 2천87명→올해 1천895명
139학교·205팀→132학교·181팀
비인기 종목 엔트리 확보도 어려워
학교 엘리트 체육 육성 차질 우려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폭력 우려, 학교밖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광주 관내 각급 학교운동부 체육특기자 학생 수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키 등 일부 비인기 종목의 경우 선수 엔트리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운동부 육성을 포기하는 학교도 늘고 있어 학교 엘리트체육 육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4월30일 기준 광주 관내 각급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50곳, 중학교 49곳, 고등학교 33곳 등 132개 학교에서 농구, 축구, 야구, 럭비, 양궁 등 학교운동부 181개팀(초 54·중 68·고 59)을 운영 중이다.

이들 학교운동부에서 육성 중인 체육특기자 학생들은 초등학교 543명, 중학교 695명, 고등학교 657명 등 1천895명이다.

문제는 운동부를 육성하는 학교와 육성팀, 학생선수가 해마다 줄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19년에는 광주지역 139개(초 51·중 52·고 36) 학교에서 205개팀(초 57·중 76·고 72), 2천87명(초 616·중 768·고 703)의 학생선수를 육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등학교 1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 6개 학교가 운동부 운영을 포기하고 15개팀, 학생 선수 78명이 감소하면서 133개(초 50·중 50·고 33) 학교, 190개팀(초 54·중 72·고 64), 2천9명(초 622·중 716·고 671)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중학교 1곳이 운동부 육성을 포기하면서 9개팀, 114명이 줄어 체육특기자 학생 선수 2천명선이 무너졌다.

이처럼 체육특기자 학생수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은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에는 '학교폭력 미투' 영향으로 학교운동부 합숙소 등이 '학교폭력'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체육특기자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광주지역 초·중·고 247개교 2천8명의 학생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폭력피해 온라인 설문조사(지난해 7월27일~31일)를 실시한 결과 10개 학교, 22명의 운동부 학생들이 선배나 운동부 지도자에게 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준호 광주시하키협회 전무이사는 "현재 송정·송광중, 광주일고·광주여고 등 4개 학교에서 육성중인 하키의 경우 원활한 경기운영을 위해서는 최소한 16~18명의 선수를 확보해야 하는 데 학교운동부마다 서너명이 부족해 엔트리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다"며 "학생 선수 부족은 비단 하키 뿐만 아니라 축구, 야구 등 일부 인기종목을 제외한 대다수의 종목들이 겪고 있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학교운동부를 기피하고 오히려 학교 밖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학생 선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초등학교 축구의 경우 3개 학교에서 운동부를 육성 중이지만 1종 대회 출전 자격을 갖춘 외부 사설 스포츠 축구클럽이 광주에만 9곳에 달하는 실정이다. 학교 밖 스포츠클럽은 학교운동부와는 달리 특정운동을 육성하는 학교로 전학이나 이사를 가야하는 불편함도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줄면서 자연히 학생 선수도 감소 추세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선수 수급 차질, 학교폭력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겠지만 최근에는 굳이 학교운동부가 아니더라도 체계적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는 학교 밖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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