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96.67% 전년보다 -3.25%↓
조선대 97.1%·동신대도 92.3%
학령인구 감소 지방대 위기 현실화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각 대학들이 2021학년도 3월 새 학기를 시작했지만 활기가 넘쳐야 할 각 지방대 캠퍼스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2021학년도 신입생 최종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사태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지역거점 국립대인 전남대마저도 정원 140명을 채우지 못하는 등 학령인구(6~21세) 감소에 따른 지방대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각 대학들이 초비상이다.
2일 광주·전남 주요대학들에 따르면 전남대의 2021학년도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96.67%로 정원을 100% 채우지 못했다.
4천207명 모집에 4천67명만이 등록을 했다. 이는 지난해 99.92% 보다도 -3.25%p가 하락한 수치다.
용봉동 광주캠퍼스 4개 학과(전체 83개 학과)에서 각각 1명씩 4명과 여수캠퍼스(27개 학과) 22개 학과에서 136명이 미달된 여파다.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에 입학할 학생들이 부족한 탓이지만 일부는 수도권 대학 중복 입학이나 재수 등을 위해 등록을 포기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선대의 올 신입생 등록률도 97.1%에 그쳤다. 총 4천350명 모집에 2만379명이 지원, 평균 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최종 등록은 4천222명에 그쳐 정원 128명을 채우지 못했다.
120명을 모집한 공과대학 일부학과에서 15명이 미달되는 등 76개 학과 중 32개 학과에서 서너명씩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조선대의 최종 등록률이 99.58%인 점을 감안하면 -2%p 가량 떨어진 것이다.
호남대는 1천689명 모집에 1천520명이 등록(최종 등록률 90.0%) 해 정원 169명(40개 학과 중 18개 학과)을 채우지 못했다.
광주대도 1천652명 모집에 1천493명이 등록해 90.4%의 등록률을 기록했고 동신대도 92.3%의 등록률에 그쳤다.
지역 A대학 관계자는 "올 대학 정원이 56만명인데 비해 대학 입학가능 인구는 49만8천여명에 그쳐 정원 미달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학령인구 감소는 수년전부터 예측됐던 것으로 정부에서 정원 감축 등 충분히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방치하면서 지방대의 위기로 이어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B대학 관계자는 "지방대학이 무너지면 지역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특정 인기학과로 재편돼 결국 학문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수도권 대학 정원 감축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 서영대, 지역정주형 산업인력양성 위해 중국 직업학교와 협력 서영대학교가 18일 중국 산동성 지난시를 방문하고 산동기노기공학교와 국내 정주형 유학 목적을 지닌 중국인 유학생의 전문학사학위과정 진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영대 제공 서영대학교가 18일 중국 산동성 지난시를 방문하고 산동기노기공학교와 국내 정주형 유학 목적을 지닌 중국인 유학생의 전문학사학위과정 진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산업인력양성을 위한 교수 및 학술 교류, 학위과정 진학을 위한 입학정보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산동기노기공학교는 전일제 기술직업학교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공학, 신에너지차량 정비, 스마트제조, 미용 분야의 이론과 전문기술을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전문 지식·기술 습득에 관심이 많고 고임금 숙련기술인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재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이에 서영대는 산동기노기공학교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학업-취업-지역정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취업특화형 전문학사 교육과정과 유학생 체류·적응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주승완 서영대 국제교육원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서영대에서 전문학사 학위과정을 마치고 취업비자를 받아 지역에 정착하는데 힘쓰겠다"며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계제조업 분야의 광주·전남 산업체와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취업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 광주시교육청, 올해 2조9천823억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 · 조선대, 나주 초등학생과 AI·SW 페스티벌 진행
- · 국립목포대 "2억5천만원 국비 투입···지역 도자산업 지원 확대"
- · 호남대, KT와 '지능형 웰케어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 체결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