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중단 학부모 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대학들이 졸업식과 입학식 등 대형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개강을 연기하고
6~7일 이틀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휴원키로 하는 등 광주교육계가 ‘코로나 패닉’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개학을 앞둔 광주시내 일선 초·중·고에서도 방학중 운영중이던 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을 전면 중단해 맞벌이 부부 등이 대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6일부터 이틀간 광주 어린이집 1천122곳과 유치원 290곳을 모두 휴원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국 유학생이 많은 대학도 비상이 걸렸다.
호남 최대 사학인 조선대는 오는 3월2일 예정된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2주 뒤인 3월16일로 연기한다고 5일 밝혔다. 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과 졸업식, 입학식도 모두 취소했다. 이와 함께 애초 2월 출국 예정이던 중국 교환학생 파견과 우즈베키스탄 문화탐방 등 국제화 프로그램도 연기했다.
대학 측은 또 방학 기간 자국을 방문하고 입국한 중국 유학생들을 격리 기숙사로 지정된 ‘그린 빌리지’에 격리하고, 건강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격리기간 동안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해지면 그때 2020학년도 1학기 강의에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호남대도 오는 21일로 예정된 2019년학년도 학위수여식과 3월2일 예정인 2020학년도 입학식을 취소키로 했다. 또 동계 교수연수를 비롯한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키로 했으며, 매년 입학식과 동시에 실시했던 신입생 대학생활 정착지원 프로그램인 ‘알짜스쿨’은 중간고사 이후에 실시하기로 하고, 신입생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학사정보 등은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하기로 했다.
순천대도 이날 오는 20일 개최 예정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25일 졸업식, 3월2일 입학식 등 대규모로 진행되는 공식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또 간부 수련회 등 학생 활동과 관련 있는 행사도 대부분 연기했다.
앞서 동신대와 광주대 등은 2월 졸업식은 물론 3월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는 등 지역대학이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주시내 초·중·고도 졸업식 취소에 동참하고 있다. 광주 진흥고는 7일로 예정됐던 제46회 졸업식을 취소했다. 1, 2학년은 등교를 금지시켰고, 3학년은 각 반별로 담임교사에게 연락해 졸업 앨범을 수령토록 했다.
16번과 18번 확진자의 주거지와 가까운 광주 금구초와 산정초의 경우 방학 중 운영하던 방과후학교, 돌봄교실을 전면 중단했다.
최근 개교한 광주 송원초는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광주 확진자의 동선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가족과 학생들은 자가 격리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학교 측은 ‘학부모와 함께하는 가정체험학습’을 운영, 최대 14일간 출석을 인정키로 했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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