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이슈가 된 사안을 빗댄 사자성어를 묻는 한문 시험문제를 출제, ‘정치 편향’ 논란을 빚은 여수의 한 고등학교가 재시험을 치렀다.
10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2학년 학생들은 이날 한문 기말고사 중 논란이 된 5문항을 다시 치렀다.
이 학교 성적관리위원회는 한문 기말고사 중 오류가 있다고 판단한 5문제에 대해 다른 문제를 출제해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었다.
시험 과정에서 학생의 동요 등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의 한문 교사인 A씨는 지난 3일 2학년 기말고사 시험문제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일 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비판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느꼈을 감정’을 사자성어로 물었다. 교사가 원하는 정답은 ‘배은망덕’이었다.
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도 문제로 제시했다. 해당 기사를 통해 장 의원의 심경을 묻는 문제를 내고, 정답으로 ‘유구무언’을 제시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국회의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기사를 지문으로 제시한 후 여론이 바라보는 국회의원에 대한 시각으로 가장 적절한 사자성어로 ‘무위도식’을 이끌어내는 문제도 냈다.
이러한 사실은 시험을 치른 한 학생이 외부에 알리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사는 “전혀 정치적 의도가 없었고,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학생들에게 한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출제했다”며 학교와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해명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류성훈기자 rsh@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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