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④완도군

완도군은 내년에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차질없는 운영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TF팀을 꾸리는 등 사전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완도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지역 발전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제도 정착 위해 지난해 2월부터 TF 운영

완도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상반기부터 시행 준비계획을 수립했고, 행안부 시행령이 늦어지는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홍보영상 제작을 먼저 준비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군은 또 향우회를 통해 답례품 선호도 조사와 사전 홍보를 지난해 8월까지 진행했다. 이 시기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영상과 군청 홈페이지 게재하는 등 홍보활동도 병행했으며, 제도 시행에 앞서 제도 이해를 위해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고향사랑기부금 추진 배경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령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 9월 19일 중점 추진 계획을 수립, 같은 달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으며 지난해 11월 4일 관련 조례가 제정했다. 이후 기부금 운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기부금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군의회도 ‘고향사랑기금 관리·운용계획안’ 11월 30일 의결, 제도 시행에 앞서 발판을 마련했다. 

◆  특산품·체험형 답례품 등 ‘다채’

완도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16일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개최해 39종의 답례품을 확정했다. 

위원회가 선정한 주요 답례품으로는 ▲활전복 ▲전복차우더 ▲건어물 ▲해조류 ▲모링가 ▲마른생선 ▲청산도 구들장논 농산물세트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이 선정됐다.

이 중 완도군을 상징하는 특산물은 활전복과 해조류라고 할 수 있다. 살아있는 전복을 뜻하는 ‘활’ 전복은 완도군에서만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완도군 특유의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조류(다시마·미역)만을 먹고 성장하므로 품질이 우수하며 육질이 연하고 부드럽고, 맛과 영양이 특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도의 해조류는 다시마와 미역, 톳, 실말 등 갈조류와 김, 우뭇가사리 등 홍조류, 파래 등 녹조류 등 3종류가 자라고 있으며, 때 묻지 않은 바다에서 자란 탓에 바다 고유의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완도군은 청산도 구들장논 농업유산 체험권 등 체험형 답례품도 선정했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돌이 많은 척박한 자연환경 조건을 극복한 농경활동의 산물로, 청산도 주민들은 예부터 돌을 사용해 주택과 창고, 돌담을 만들었다. 구들장논 또한 돌을 쌓아 석축을 만들었고, 농작물의 해풍 피해를 막기 위해 낮은 밭 돌담을 사용했으며 청산도 고유의 적석문화(積石文化)는 구들장논 탄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17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지속해서 조성·이용됐다고 추정되며,  벼와 콩, 마늘, 배추 등이 재배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군은 이 외에도 완도군의 주력 산업인 해양치유 체험 프로그램과 완도 만나보기(청산·보길도 등) 관상 상품 등 치유와 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발굴해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홍보는 점진적으로…기부금은 ‘지역 발전’ 위해

완도군은 SNS 등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영상, 군청 홈페이지 게재, 전 읍·면과 군청사 등 홍보 배너 설치, 읍·면과 지역 내 경로당 포스터 부착, 군민과 이장단에 리플릿 배부 등 홍보도 알차게 진행했다.

또 시행 초기에 소액 기부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재경·재광 향우회 등 향우회원들 중심으로 한 기부활동과 수도권 주부들 대상 소액기부활동을 중점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군민이 제도를 먼저 알고서 지역 출신 형제, 자매, 자녀들에게 고향을 위해 고향사랑 기부를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관계 인구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군은 군민 이해와 인식확산을 위해 지역 내 홍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고향사랑 기부금, 선택은 완도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출향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완도군에 고향사랑 기부를 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완도의 발전과 군민 행복 시대의 번영을 위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이 활발해 질 수 있다”며 “제도 시행 준비와 더불어 인식 확산이 중요하므로, 군민 모두가 홍보대사가 되고 서포터즈가 돼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향사랑기부금은 열악한 지방 재정을 보완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재정 확충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 예방과 지방소멸 대응의 돌파구로써 고향사랑기부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완도=조성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