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좋고 균형발전 고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완도군에

입력 2022.10.17. 14:02 선정태 기자
수월한 접근성·높은 관광자원 연계성 '우수'
공정성위해 '지역위원 배제' 등 꼼꼼히 평가
기재부 예비타당성 통과 후 2024년 착공
전남의 해양·수산 역사·문화와 해양생태계를 전시하고 교육하며 연구하는 복합해양문화시설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 후보지로 완도군이 선정됐다.

전남의 해양·수산 역사·문화와 해양생태계를 전시하고 교육하며 연구하는 복합해양문화시설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완도군에 들어선다. 완도군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4년부터 착공, 2026년께 개관된다.

전남도는 17일 해양수산부가 1천245억 원을 들여 전남에 건립키로 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건립 대상지로 완도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완도읍 장좌리 241 인근 총 4만3천㎡ 규모에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교육관 등 복합해양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전남의 해양·수산 유물 전시공간과 해양역사·문화, 수산양식, 해양환경 및 해양생태계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해양교육과 문화 관련 연구활동이 가능한 강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춰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고 공감하는 해양수산문화의 장이 될 전망이다.

민선8기 전남도 역점시책·공약사업이기도 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전국 최대 해양생태자원과 해양역사·문화·수산자원의 보고로 활용, 국민들에게 해양수산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이 박물관 건립 유치에는 전남의 7개 시군이 참여해 지난 14일 시군별 발표 평가를 통해 3개 보성군과 신안군, 완도군 등 3개 시군을 후보지로 뽑아, 지난 15일 현장 실사를 통해 건립지 요건, 입지의 적합성, 지역 발전성, 해양수산 자원 현황 등이 우수하다고 판단한 완도군을 선정됐다.

전남의 해양·수산 역사·문화와 해양생태계를 전시하고 교육하며 연구하는 복합해양문화시설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 후보지로 완도군이 선정됐다.

전남도는 논란을 없애기 위해 후보지 선정에서부터 공정성을 기했다.

먼저 대상지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 위원회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지역 내 인사 30%와 지역 외 인사 70%로 구성된 200명의 위원 풀을 모집, 7명을 선정해 도시계획분야와 건축분야, 경관분야, 해양 수산 분야, 관광 분야로 나눠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3차례에 걸친 평가와 시군 의견 청취했다.

이후 신청 지자체에서 지역내 위원 배제를 요구해 지역 외 위원들로만 13명의 평가 위원을 선정, 지난 12~13일 정량 평가에 이어 14일 사업 추진요건과 입지여건 적합성, 균형발전 기여도, 해양수산자원 등으로 나눠 현장 평가한 뒤 최종 후보지로 완도군을 선정했다.

보성군은 해양경관이 뛰어나지만 유치 희망 부지의 야산을 훼손한다는 점이, 신안군은 갯벌 등 관광프로그램 활용이 용이하지만, 부지에 포함된 갯벌의 파괴 가능성, 부지매입 등 주민 동의라는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이 탈락 요인으로 들었다.

완도군은 지원 의지 강하고 문화시설 여건이 좋아 박물관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해양수산과 연계하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데다 지역의 관광자원과도 연계성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완공이 박물관 완공 시점과 맞아 떨어지는데다, 해양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뛰어나는 등 접근성 좋고, 기반 조건이 양호해 해양 역사와 해양 유물, 해양 자원과의 연계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갯벌 생태계를 보존할 건축이 필요하고 해양·수산 생태관과의 콘텐츠 차별화 필요성이 단점으로 언급됐다.

해양수산부는 내년 4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무리한 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심의를 거쳐 2024년부터 건축 등 시설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2026년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박물관을 개관한다는 목표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도민과 국민에게 다양한 해양수산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해양수산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이뤄 예비타당성 통과 등 건립사업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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