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최고 여행지는 완도

입력 2020.11.02. 13:40 양기생 기자
여름휴가 만족도 779점 1위
명사십리 사전 예약제 호응
해양치유 방역·쾌적한 환경
국내 최초 사전 예약제를 운영한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올 여름 가장 인기 있었던 국내 최고의 여행지는 어디였을까?

완도가 2020년 여름휴가 여행 조사에서 전국 46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여행 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여름휴가 여행 조사는 1박 이상, 국내로 휴가를 다녀온 1만6천35명에게 물은 결과다. 질문 내용은 주 여행지는 어디였는 지와 만족도는 어느 정도 였는 지,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 지 등을 물어 본다.

이 설문 조사에서 완도는 1천점 만점에 779점을 받아 1위를 거머쥐었다. 작년 보다 97점이 상승한 숫치다.

완도군은 국내 최초 2년 연속 청정하고 안전한 해변에 주어지는 국제 인증인 '블루플래그'를 받은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보길 예송리, 금일 명사십리 등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정비했다.

아울러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생일도의 금곡 해수욕장 주변에 리조트형 관광농원 개장 등 관광 인프라도 마련했다.

특히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국내 최초 사전 예약제, '낮엔 해수욕장 밤엔 문화욕장' 프로그램 운영, 해양치유 프로그램 등 코로나 시대에 맞춰 노력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완도군은 지난 여름 신지 명사십리 주차장에서 자동차 극장을 운영했다.

또한 폐허로 남아있던 해변의 상가를 철거해 머슬 비치와 공원을 조성했으며, 군민과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3단계 방역 시스템을 한 점이 평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3단계 방역 시스템은 1차로 완도의 관문인 완도대교, 2차는 해수욕장 주출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3차는 드론을 활용해 백사장 이용객 밀집도 분석과 분산을 유도했으며, 이는 7월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우수 사례로 보고됐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점은 낮에는 해수욕장, 밤에는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 욕장'이라는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명사십리 해변에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했으며, 백사장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낮에는 군정 홍보, 영상 편지, 신청곡 방송 등 이벤트를 추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전국 최초로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시범 운영한 자동차 극장도 새로운 관광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7월 24일부터 24일간 필라테스, 노르딕워킹, 모래찜질, 다시마 마스크 팩 체험, 명상 등 해양치유 프로그램에는 총 3천134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국내 최초 사전 예약제를 운영한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은 58만 명으로 작년보다 10여 일을 단축 운영했음에도 일일 평균 대비 2천500명 씩 더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우철 군수는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1위는 민관이 협심해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가꿔 얻은 결과이며, 앞으로 국내 최고 여행지의 위상을 지키고 완도의 청정한 자연 환경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2020년도 예비 열린 관광지로 선정돼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등 관광 약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 1월에는 열린 관광지 인증을 받게 되며, 오는 '2021완도방문의 해'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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