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순천도 꽃 피우나 '지역 상권 르네상스'

입력 2021.06.18. 15:20 도철원 기자
중기부, 최대 120억 투입하는 활성화 사업
나주 영산포·순천 아랫장~역전시장 도전장
지난해 '진도다움'을 주제로 상권 르네상스 공모에 선정된 진도남문로 상권 조감도. 전남도 제공

쇠퇴한 지역 상권 살리기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 중인 상권 르네상스 사업(상권 활성화사업)에 나주와 순천이 도전장이 내밀었다.

5년간 60억원에서 최대 12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활성화 사업으로 선정시 코로나19 등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활로가 되고 쇠락해가던 전통시장에게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내달 9일까지 모집하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쇠퇴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전반에 대한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기부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을 묶어 상권 특색을 반영한 거점공간 조성, 테마구역 설계·운영, 페스티벌, 문화·예술 공연 등을 지원하는 등 특색 있는 상권을 만들어 주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찾을 수 핫플레이스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청 대상은 시장 또는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1곳 이상을 포함하고 도매점포와 소매점포 등이 밀집해 하나의 상권을 형성하는 곳으로 최근 2년간 해당 지역의 인구·사업체 수 등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상업 활동이 위축되거나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이다.

전남에서는 '감성과 상권을 융합한 감성상권 1번지'를 비전으로 제시한 강진읍 상권(2018년), 진도의 전통문화, 고유 특산물을 활용한 맛, 해양자원을 활용한 경관, 고객 중심 편의시설 확충 등 '진도다움'을 주제로 한 남문로상권(2020년) 등 2곳이 선정됐었다.

이번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나주 영산포와 순천 아랫장~역전시장 등 2곳이다.

나주 영산포의 경우 현재는 '홍어거리'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남해안 대표 지역 항구로 상업무역 중심지였다.

이번에 도전하는 비전 역시 '영산포 전성시대 다시한번!, 곶간나주의 먹거리 1번지로 거듭나는 영산포 상권'으로 먹거리 특화 지역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주의 축가공 시설과 연계한 육류판매와 음식 특화 거점화를 비롯해 소상권별 특화발전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지역브랜드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순천 아랫장 역시 호남 최대의 5일장으로 불릴만큼 유명한 곳으로 코로나 이전까지 매주 금토 야시장이 열리며관광객들이 주요 찾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 마트 2곳이 입점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 감소가 나타나는 등 지역상권이 쇠퇴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곳 역시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특색있는 거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기존의 트롯 야시장을 더욱 특화시키는 한편 여행자들이 편히 찾을 수 있는 여행자캠프타운 조성, 역전시장 싱싱수산물 타운 등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나주와 순천 모두 선정되면 국비 포함 8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되는 만큼 서류접수시까지 사업계획서를 꼼꼼하게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병국 전남도 지역상권팀장은 "현재까지 나주와 순천, 두 곳에서 사업참여를 위해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회차별로 진행되는 사업에서 그동안 2곳이 선정됐었는데 이번에도 최소한 1곳 이상은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