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기억과 가치를 되새기고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는 '다크 투어리즘'이 국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광주가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광주관광재단은 올해로 43주년을 맞이한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일본, 독일, 베트남 등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5·18 주요 사적지 및 역사 자원을 탐방하는 다크 투어리즘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시민운동가 단체는 지난 16일부터 광주를 찾아 5·18 유공자들과 만남을 갖고 망월동묘역과 전남대 정문, 옛 전남도청 등 5·18 사적지를 탐방하는 등 한국 민주화운동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공식기념식에도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관광재단은 러시아, 베트남 등 현지 여행업계를 비롯 국내 단체를 대상으로 주요 사적지와 문화자원을 답사하는 팸투어도 함께 진행하면서 체계화된 역사·문화관광상품 개발로 다크 투어리즘의 활성화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한 참가자는 "5·18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희생자들을 만나며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5·18을 더 깊이 이해하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라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더욱 활발히 이뤄져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역사를 이해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이뤄나가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진강 광주관광재단 대표는 "다크 투어리즘은 관광객에게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것 이상으로, 사적지 보존과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순기능이 있다"며 "광주만의 자산인 5·18정신이 잘 보존되고 전파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관광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오월지키기대책위, 오월 문제 해결 위한 공개토론회 제안 21일 오전 광주·전남 199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가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월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고 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5·18 공법단체와 특전사 동지회의 대국민 공동선언식 이후 촉발된 오월단체와의 갈등 해결을 위해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광주·전남 199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책위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시민 참여를 전제로 오월이 현재 직면한 문제와 5·18 50주년을 비롯한 중·장기적 과제에 대한 광주공동체의 책임과 노력, 해법을 찾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이어 "지금까지는 5·18 공법단체와 특전사 동지회의 활동에 하나하나 대응하는 식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능동적으로 오월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대책위가 제안한 공개토론회의 원칙은 광주·전남 시·도민의 눈높이에서 현안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것으로 구성은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5·18기념재단, 대책위 등 4자 토론회다.5·18 공법단체와 특전사 동지회는 지난달 12일 5·18기념재단이 제안해 열렸던 비공개 간담회 때처럼 갈등의 양상만 부각되면서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다가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어 구성에서 배제했다.다만 대책위는 공개토론회 진행에 앞서 5·18 공법단체와 특전사 동지회에 '진정한 사죄의 조건'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공개토론회를 별도로 제안했다.유봉식 대책위 상임대표는 "올해 불거진 오월 갈등은 크게는 대국민 공동선언식으로 촉발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동안 광주와 오월이 안고 있던 수많은 문제들이 터진 것이다"며 "당사자들끼리 사과하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 광주·전남 시·도민 전체가 '그만하면 됐다'라고 할때까지 5·18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고백과 같은 실질적인 노력이 있었어야 진정한 사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광주·전남 시·도민의 눈높이에서 공개토론회를 열어 오월이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5·18 행사위, 제43주년 5·18기념행사 평가 설문 실시
- · "그날 진실 그림 통해 알리고 싶어 배웠죠"
- · 공연 통해 5·18사적지 활용 방안 찾는다
- · 특전사회 세 번째 오월영령 참배···"진정한 사죄부터" 일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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