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가족재단이 코스와 해설 시나리오를 재구성한 광주여성사체험로드 '두홉길' 운영을 재개한다.
지난해 두홉길은 한 달 시범운영기간에 3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광주여성역사를 기반으로 구성한 도보투어의 성공적 운영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두홉길 속 여성인물과 역사적 사실들을 더욱 흥미롭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코스와 시나리오를 재정비했다.
또한 도보투어 외에 참여자들이 광주여성역사를 더욱 내면화하기 위한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3, 4월에는 역사 속 광주여성과 현재의 광주여성을 연결하는 의미로 여성 대표가 운영하는 양림동 문화공간에서 광주여성인물 어록 필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서서평, 현덕신 등 광주여성인물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엽서도 투어 기념품으로 제작 중이다. 기존 여성인물 일러스트가 성별고정관념을 넘어서지 못해 아쉬움을 가지던 차 지역 여성작가들과의 협업으로 광주여성인물의 주체성을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광주여성두홉길 운영코스는 근대여성역사교육과 여성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두홉길, 3월 10일 만세운동에 여성의 역할과 참여를 알 수 있는 백단심길 등 2코스로 구성했다.
코스별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두홉은 곡식의 수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남장로교회 위대한 선교사 7인에 선정되고 광주 최초의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른 서서평 선교사가 사후 유산으로 남긴 보리쌀 두홉을 상징한다.
또 서서평 선교사가 자신의 신념을 펼치기 위해 한국에 와서 근대여성 교육의 씨를 뿌리고, 수많은 여성의 자립을 위해 헌신한 뜻을 기리는 의미이다.
한편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올 하반기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여성사 관점으로 구성한 '홍단심길 ' 도보투어 코스를 개발, 시범운영 할 예정이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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