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교류체험 사업
진도 거주 베트남·필리핀 가족 대상…가족 초청·방문
시설 내 체험·전시 콘텐츠 구축…신기술 적용
기존 공연 보완해 고정 레퍼토리 확보
해외 공연·국악연수 등 국제교류 재개
[올해 주요 사업계획]
국립남도국악원이 올해 처음 추진하는 '다문화가족 교류체험'을 기관 대표 사업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10억원을 들여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를 기관 대표 체험·전시 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남도국악원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남도국악원 대표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중장기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교류체험의 경우 진도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이 대상이다.
다문화가족 300명을 선정해 한국으로 출신국(베트남, 필리핀) 가족을 5회 초청하고, 반대로 출신국을 5회 방문하는 등 상호 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예산 6억원이 투입된다.
남도국악원 시설 곳곳에 체험·전시 콘텐츠를 구축해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근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가 완성됐다.
남도국악원 진악당 공연장에 최첨단 영상기법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입체영상물 '진도의 풍류여행'이 신규 제작됐고, 진악당 로비에 최신 IT 기술을 활용한 국악기 전시와 음악감상, 체험실 등을 마련했다.
고정 레퍼토리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우수 작품 등 콘텐츠를 다듬어 개선된 버전을 선보인다.
특히 그동안 제작된 작품 중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우수 작품만을 꼽아 재공연을 진행한다.
지난해 진도와 서울 공연을 통해 외부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작품 '섬'은 순회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 작품은 남도의 토속민요를 중심으로 일체의 작곡 없이 순수 토속민요를 작품 전반에 걸쳐 사용하면서 끈적한 남도의 한과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작품 내용이 새롭게 수정·보완돼 지난달 부산 무대에 올렸다.
지난 3~4일에는 남원에서 공연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2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2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개선된 어린이국악국 '우리랑 진도깨비', 진도씻김굿도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무대에 올려진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국제교류 사업이 재개된다.
전면 중단됐던 해외공연은 내달 브라질과 페루 순회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과 베트남, 헝가리 초청 공연이 추진 중이다.
해외동포와 외국인을 국내로 초청해 2주간 전통예술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해외동포 국악연수'는 10월까지 총 8회 열린다.
한국무용, 기악, 사물놀이 등 강습에 참여할 연수생을 모집한 결과 18개국 582명이 접수했으며, 이 중 14개국 334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은 시간대가 기존 5시에서 3시로 변경됐다.
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선보이는 공연과 함께 명인명창 초청공연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수 단체 지원 공연 등 다채롭고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상설공연의 품격을 이어갈 예정이다.
명현 국립남도국악원장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전통예술, 국악과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올해도 구성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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