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나규리·시 안시표·동화 이윤정
"좋은 작품 쓰기 위해 노력할 것"

오랜 시간 작가 등용문이자 한국문단 산실로 역할해온 무등일보 신춘문예가 2023 수상자들을 배출, 이들에게 작가로의 역할을 당부함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점에 선 이들에게 응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제35회 2023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9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이사를 비롯해 심사위원인 김동근 전남대 명예교수, 임지형 동화작가와 수상자 가족이 참석했다.
당선자로는 단편 소설 부문 나규리씨와 시 부문 안시표씨, 동화부문 이윤정씨가 참석,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이들의 작품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덕담을 전했다.

단편 소설 당선자 나규리씨는 "현재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지만 광주에서 태어났기에 글을 쓰면서 광주에서 꼭 등단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시간 가는지 모르게 쓴 작품으로 당선돼 행복하다"며 "소설은 어찌보면 거짓을 표현하는 것인데 진실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욱 진실성을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아 더 좋은 소설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당선자 안시표씨는 "나는 지금 항만공사 건설사업관리 기술인으로 2년 전 제주를 빠져나와 뭍으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바다를 마주하는 공사를 한다"며 "바다를 보면 막연하고 꿈틀거렸던 기억들이 내 안을 헤집는데 어머니를 생각했다. 어긋나지 않도록 가르쳐주셨던 그거 하나라면 시인으로 가는 길이 두렵거나 힘들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겨진 생애 성찰하며 시로 대신할까 한다. 가슴 따뜻한 시를 쓰겠다"고 전했다.
동화 당선자 이윤정씨는 "엄마와 주말마다 도서관에 가서 양손 무겁게 책을 빌려왔던 기억이 생생할 정도로 나는 동화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였다.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사로 있는데 아이들이 책에 빠져들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너무 예뻐 그 모습을 보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쓰면서 너무 재밌게 쓴 작품이었는데 알아봐주셔서 감사하고 내 옆에서 힘이 되어준 친구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이사는 "무등일보 신춘문예가 35회째를 맞는다. 신문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며 많은 신춘문예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무등일보는 묵묵히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해 세 명의 작가들을 배출했다. 무등일보가 가지고 있는 신인 작가 발굴에 대한 의지와 열정, 새로운 작가들에 대한 약속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히 자부해본다"며 "다시 한번 심사에 참여한 김동근 교수, 임지형 작가, 정지아 소설가 그리고 우리 신춘문예에 응모해주신 563명의 예비 작가에 감사함을 전한다. 당선된 세 분에게는 거듭 당선을 축하드린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고 또 환경적으로 어려운 때이지만 작가로 우리 문단사에 길이 남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2023 무등일보 신춘문예는 단편소설과 시, 동화 등 3개 부문에 총 563명의 예비 작가가 1천560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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