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마한 문화 스탬프 투어] 마한문화 이해와 지역민 자긍심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입력 2022.10.13. 16:52 나윤수 기자
[2022 마한 문화 이해 스탬프투어]
전남도 주최·전남문화재단·초당대
영암중·문태고·시종면 주민 참가
마한문화 중심 시종면 유적 답사
초당대 박해현 교수 안내 투어
내동리 쌍무덤고분 가치 인식
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문화재단·초당대학교산학협력단이 주관한 마한 문화이해 스탬프 투어가 지난 8일 영암중·목포 문태고 학생들과 영암 마한문화의 중심지 시종면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한문화의 이해와 지역민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장으로 펼쳐졌다. 

“마한 쏙쏙쏙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주제로 열린 ‘2022 마한문화행사 스탬프투어’가 성황리에 시작됐다. 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문화재단·초당대학교산학협력단이 주관한 마한 문화이해 스탬프 투어에는 영암중학교, 목포 문태고등학교 학생들과 영암 마한문화의 중심지 시종면 주민들이 참여해 마한문화의 이해와 지역민 자긍심을 일깨우는 투어로 채워졌다.


지난 8일 오전부터 열린 이날 투어는 영암 시종면 마한 역사공원과 시종면 일대에 산재한 고분군을 답사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투어는 영암군이 마한문화의 중심지이면서도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스탬프투어여서 그 의미를 더했다.

마한문화의 중심지인 영암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고분과 이 일대 유적 모습 

투어 일정은 마한 시대 왕의 무덤으로 추청되는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고분에서 시작됐다. 쌍무덤 고분은 5세기 무렵 마한 고분 연구의 귀중한 사료적 가치로 주목받고 있는 고분이다.

자라봉 고분

투어 설명자로 나선 초당대 박해현 교수는 내동리 쌍무덤에 대해 "나주 신촌리 고분에서 나온 금동관과 동일한 금동관 (편)인 영락(瓔珞)이 발견되면서 두 지역이 동일한 정치체제를 형성했다는 강력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고분이다"고 쌍무덤의 가치를 설명했다.

박교수는 "시종면 고분에서 나온 하니와 등은 당시 마한왕국이 일본과 활발한 교류를 했다는 근거"라고 그 가치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교수는 참가한 주민과 학생들에게 "영암 시종면이 마한의 중심지이자 마한 문화의 발상지로서의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야리 고분

참가 학생과 주민들은 마한과 시종면 고분들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설명 듣고 새삼 우리 역사에 문화적 자긍심을 드러냈다. 쌍무덤에 대한 가치를 설명 받은 문태고 3학년 이훈군은 "우리 고장에 이렇게 자랑스러운 고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자랑스럽다"면서 "대학에 진학하면 마한 문화를 더 공부해 타지역 학생들에게도 마한 문화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옥야리고분

이어서 학생들은 마한문화공원 내 남해신사를 둘러보고 참배했다. 남해 신당은 바다와 관련된 해신에 대한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강원도 동해의 동해묘와 서해 황해도 서해단과 3대 해신사당의 하나로 그 터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번 학생·주민과의 투어에서는 아쉬움도 드러났나.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은 고분 발굴을 지켜본 장본인들로 고분군 유물들의 보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영암 출토 마한 고분군 전시관이 없어 이곳저곳 발굴 유물이 떠돌고 다님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주민 대표료 참여한 노순금(시종면 옥야리)씨는 "옥야리에서 발굴된 수많은 유물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수 없다"면서 "최소한 가까운 거리에 고분 전시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태고등학교 박정용 선생님은 "영암군에 산재한 자랑스러운 마한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하고 설명 듣는 투어 행사로 학생들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면서 "마한 문화 유적이 좀 더 체계적으로 개발되고 보존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마한문화공원

한편 학생과 주민들이 찾은 내동면 쌍무덤 고분은 문화재청의 국가 유적 현지 조사를 앞두고 있다. 박해현 교수는 "국가유적이 되려면 주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투어가 학생들과 주민들의 마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3일부터는 영암군에서 전라남도와 영암군이 주관하는 마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마한 문화행사에는 외국 유학생이 포함된 답사 프로그램 및 초·중·고 학생 마한 그림 그리기, 초청 가수 행사 등 영암 마한 문화를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로 기획되어 열릴 예정이다.

나윤수 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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