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분위기 섭외 이유
지난해 7~9월 8차례 촬영
이후 방송가 문의 '속속'
글로벌 OTT(Over The Top) 플랫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공개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주무대가 되는 가상의 공간 남북 공동경제구역의 조폐국이 국립광주박물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난 2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공개됐다.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스페인의 연출진이 제작한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했다. 원작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바 있어 리메이크 소식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출연진만 해도 기대감을 모았다. 교수 역에 유지태를 비롯해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장윤주 등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부터 주목 받는 신예까지 포함됐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지난 24일 공개된 후 하루 만에 전세계 3위, 국내 1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와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작품의 주무대가 되는 남북 공동경제구역의 조폐국이 국립광주박물관을 배경으로 촬영돼 눈길을 끈다. 조폐국 소개 장면에 박물관 경내 정원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장면장면마다 박물관이 등장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조폐국 입구 부분 세트는 지난해 6월께 전시관 정면에 세워져 촬영은 7~9월 동안 8차례 이뤄졌다.
제작진은 '종이의 집'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하며 원작에 없는 한국적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하회탈을 사용하거나 K-POP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박물관이 주 무대로 사용된 것 또한 넓고 수려한 정원, 5층석탑 등 문화재가 곳곳에 설치된 경내, 박물관 외관 등 한국적 분위기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역 내에서는 박물관 경내가 아름다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방송가, 영화계에는 이번 촬영으로 박물관의 독특한 분위기가 다시 한번 새로이 알려지며 촬영 장소 섭외로 속속 이어지고 있다. 한 차례 SBS 예능 프로그램이 촬영된 바 있으며 올 8월에도 한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이 촬영될 예정이다.
문호준 국립광주박물관 홍보담당은 "박물관이라는 공간 특성상 장소 대여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나 세계적인 콘텐츠이다보니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박물관을 알릴 수 있겠다는 판단에 이번 촬영 장소 섭외에 응하게 됐다"며 "이번 촬영 이후 장소 섭외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등 우리 박물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남도문화전 '여수, 그 시절의 바다'가 열리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도서관서 인문학과 친해져요 광주 서구공공도서관이 지역민들의 인문소양 함양과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인문 라이프러리(life+library)-일상 속 인문학 울림'을 25일 시작한다.'인문 라이프러리'는 문학(文)-역사(史)-철학(哲) 각 분야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일상 속 인문학 울림'을 슬로건으로 누구나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음악과 인문학을 접목한 강연을 마련했다.문학 분야 인문학 프로그램은 '음악과 문학을 품은 낭만 인문학'을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5월 23일까지 3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25일 셰익스피어로부터 탄생한 음악들 ▲5월 9일 시인과 함께 태어난 음악들 ▲5월 23일 문학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명작들 등으로 꾸려졌으며 와이엔듀 대표 윤성희 강사가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한다.이어 6~7월 역사, 9~10월 철학 분야가 진행된다.참여는 지역민 누구나 가능하며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서구공공도서관(062-654-4306)으로 문의하면 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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