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27일 지역사 연구에 폭넓게 활용하고 양질의 전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2022 유물 공개 구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물 매도 신청은 다음달 25일부터 8월5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며, 문화재 매매 법인과 관련 유물을 소장한 개인도 참여할 수 있다.
구입 대상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질이 우수한 자료로 출처가 불문명하거나 도난품 등 불법적인 행위와 관련 있는 자료는 제외된다.
특히 ▲광주 역사자원의 저변 확대를 위한 광주 역사 일반 자료 ▲박물관의 분관인 광주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의 활성화를 위한 분청사기 관련 자료 ▲올해 하반기에 개관 예정인 광주 신창동 마한유적 체험학습관의 전시 콘텐츠 확충을 위한 마한유적 관련 자료 등을 중점 구입할 예정이다.
먼저 광주의 역사자료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해 지역사 일반 자료로 ▲무등산, 광주천, 저수지, 숲 등 광주의 환경 ▲조선시대 관아, 전남관찰부, 행정구역 변천, 도시화 과정 등 행정 ▲초·중·고·대학교 등 교육 ▲광주공단, 송암공단 등 산업 ▲산업시설, 금융기관 등 상업·금융 ▲독립운동가, 문학인, 예술인 등 인물 등을 망라한 자료를 구입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이들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상설전시실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광주에서 생산된 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고려 말엽부터 조선후기까지 무등산 일대에서 생산된 청자, 분청사기, 백자를 비롯한 제작 도구 등과 함께 충효동 지역 관련 문헌자료, 광주의 자기소와 공납 관련 자료도 수집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발굴자료 중심의 광주 신창동 마한유적 유물에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더할 수 있도록 관련 문헌자료들도 구입한다. 마한 역사 자료뿐만 아니라, 신창동에서 출토된 옻에 대한 기록, 신창동을 포함한 비아 일대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에 관한 자료도 구입한다.
신현대 박물관장은 "박물관 유물은 지역민의 오랜 기억이 담긴 중요한 매체다"며 "개개인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무명의 자료들이 박물관으로 옮겨 와 지역민 누구나의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도록 박물관 유물 구입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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