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시민 만나기 위해 여름 개최
공포 작품 등 접근성 높이는 섹션도
감독전 섹션 새로 선봬…전승일 초청
신진 작가 재기발랄한 작품 '다수'
올해 광주독립영화제가 겨울서 여름으로 개최시기를 옮겨 펼쳐진다. 시민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인만큼 지역 영화인들과 시민들이 만나기 좋은 계절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시민 누구나가 쉽게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펼쳐진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오태승 광주독립영화협회 대표와 이순학 집행위원장, 정주미 프로그래머를 만나 이번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광주독립영화제는 어떤 행사인가
▲오태승 광주독립영화협회 대표(이하 오)=광주독립영화제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11회차를 맞는다. 지역 영화를 상영하고 관람하는 기회와 지역 영화인, 시민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역 영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지역 영화의 움직임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올해 개최 시기를 여름으로 변경한 이유는
▲이순학 집행위원장(이하 이)=기존 개최시기인 연말 경우는 기존에 이미 상영된 작품이 많을 수 밖에 없어 흥미도가 떨어진다 분석했다. 연말과 비교해 여름에는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이 더 많아 더 다양한 영화를 소개할 수 있다. 또 겨울보다는 여름에 사람들의 활동이 많아지기에 청년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번 슬로건 '썸인디(SOME indie)'의 의미는 무엇인가
▲오=여름으로 날짜를 옮기다 보니 썸머인 '썸'과 사투리를 결합해 '여름인디 같이 극장에서 영화보자'는 중의적인 의미다. 독립영화가 사람들에게 가볍게 다가가기 위한 슬로건이다.
-예년과 비교해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정주미 프로그래머(이하 정)=재밌는 작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펑키 호러 나이트'라는 영화 섹션이 그렇다. 상업영화 말고도 단편영화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감독전도 새롭게 도입하는 섹션이다. 작년까지는 배우전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배우가 아닌 감독에 집중해본다. 이번에는 전승일 감독을 초청해 그의 작품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전 감독의 작품은 우리 사회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선정기준은 무엇인가
▲정=11회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상큼하게 하고 싶었다. 사회적 이슈를 무겁게 그리지 않은 신진작가들의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선정했다.
-개막작과 폐막작은 어떤 작품인가
▲정=개막작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MZ세대가 겪는 지역 차별, 직장 내 문제 등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 코믹하게 담아낸 영화다. 코믹한 표현의 영화이다 보니 지루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폐막작 '정순'은 지금 세대와 중년 세대의 갈등, 디지털성범죄 등 복합적인 문제를 다룬 영화로 현 시대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앞으로 영화제의 목표는
▲이=앞으로도 영화제는 6월에 계속 열릴 예정이다. 연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바쁘기도 하고 해서 한가한 여름에 하게 되면 따끈따끈한 신작들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영화제는 준비 기간이 짧았다. 내년은 더욱 풍성한 영화제가 될 것이다.
▲정=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 하고 같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독립영화의 턱을 낮추고 광주 시민들 뿐 아니라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하나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
광주독립영화제는 23일부터 26일까지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매 해야한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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