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도 비평지 단 두 개
영화비평 문화 필요성 입증
지역 영화 활성화에 보탬
"타지역과 연대 도모할 것"
영화인들이 지역영화계에 목소리를 내고 건강한 비판을 하기 위해 만든 '씬1980'이 10호를 맞는다. 씬1980은 특별하다. 우리 지역에서 유일한 비평지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씨네21 이외에는 비평지가 없기에 영화계에서 의미가 크다.
씬1980 편집위에 따르면 이달 말께 씬1980 10호가 발행된다. 씬1980은 지난 2019년 9월 창간준비호를 시작으로 초기 격월지에서 계간지로 개편을 거쳤으나 중단되지 않고 10호까지 달려왔다. 이번호는 특별한 호인만큼 특별한 내용을 담는다. 7명의 편집위원들이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10호까지 발간하게 된 이유와 문제점, 성과 등을 심도 깊게 들여다본다. 기존의 '크랭크인' '크리틱' 등의 코너들도 알차게 꾸려졌다.
씬1980은 광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이 모인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작품을 비평하고 소외된 지역 영화계와 관련한 정책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시작됐다. 뿐만 아니라 광주를 포함한 전국 영화계 화두를 다루며 연대한다. 특히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이 비평지를 통해 부산, 대구, 전주 등 지역 영화계가 국제영화제로 대두되는 대중적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영화와 영화인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토대를 만들어야 지역 영화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
씬1980은 10호까지 달려오며 지역 영화계에 영화 비평이라는 문화의 필요성을 입증했다. 또 영화계 문제의식을 다룸으로써 다른 지역과 함께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지역 영화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재섭 편집장은 "앞으로 다른 지역 영화인들과 함께 연대작업을 도모해보려 한다"며 "광주영화 전담기구나 영화센터 등을 통해서 실제적으로 영화인, 단체, 시민들에게 교육을 해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지역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좋은 영화인력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씬1980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씬1980은 광주독립영화관, 광주극장, 독립서점 소년의 서, 책과생활에 배포돼 있다.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씬1980 11호부터는 김수진 편집장이 이끌어나간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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