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무안으로 오세요

입력 2022.05.11. 10:29 이정민 기자

무안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마제석기와 반월형 석도 등이 출토된 무안의 역사는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된다. 상고시대에는 마한의 영지였다가 신라 경덕왕 16년(757), 마침내 무안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조선 500년간 읍성이 들어서며 그 위치를 공고히 하던 무안은 1897년 개항과 함께 무안부로 승격했고, 1969년 무안과 신안이 분리된 후 도청과 국제공항이 들어서며 남악 일대가 신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이 같은 역사를 입증이라도 하듯 무안의 봄은 오랜 세월의 더께 위에 새로운 기운을 봄꽃처럼 피어내고 있다.


◆식영정

식영정은 한호(閑好) 임연(林煉, 1589~1648)이 낙향해 지은 정자로 야트막한 둔덕 위에서 휘돌아가는 영산강을 굽어보고 있다. 시인·묵객들의 강학 장소로 이용되던 식영정은 임연의 증손인 노촌 임상덕이 1900년대 초반에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식영정

몽탄강(夢灘江)이라고 불리던 식영정 일대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까닭에 조운선이 모여들어 번성하던 포구였다. 그런 만큼 이 곳은 전략적 요충이기도 했다. 몽탄강이라는 이름도 왕건과 견훤의 전투에서 전래됐다. 고려 통일 전 왕건은 견훤을 치러 이 곳까지 왔다가 도리어 포위 당해 위기에 처했다. 왕건이 전투 중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신령이 나타나 "대업을 이룰 사람이 한가하게 잠을 자고 있느냐? 지금 바닷물이 빠졌으니 어서 피신하라"고 꾸짖어 일어나보니 정말 바닷물이 빠져있어 몸을 피할 수 있었고, 왕건은 군사를 다시 정비해 파군교에서 견훤을 격파했다. 몽탄강이라는 이름은 글자 그대로 꿈몽(夢)에 여울탄(灘)자를 써서 왕건이 꿈을 꾼 강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조기석 문화관광해설사는 "영산강 하구언 공사 이후 지금은 일대가 들판으로 바뀌었지만 이전에는 바닷물이 들어와 상괭이(돌고래)들이 몰려다니던 곳"이라며 "임진왜란 때는 명량대첩후 이순신 장군이 수영(水營)을 물리자 왜군이 이곳까지 쳐들어와 김충수 장군등이 적을 맞아 싸운 격전지였다"고 말했다.

몽환적인 비경을 품은 영산강과 이야기가 깃든 식영정에는 해마다 노란색 카펫처럼 일대를 뒤덮던 유채꽃밭 자리에 지금은 양귀비꽃이 피어나고 있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을 선물하고 있다. 몽탄면 호반로 562-15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

생태관광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상동마을 백로·왜가리 집단번식지도 들러 볼 만 하다.

상동마을은 해마다 3~4월이면 동남아에서 월동한 백로와 왜가리가 찾아 번식하고 10월이면 다시 남쪽으로 날아가는 기착지다. 마을앞 연못에는 4천여 수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백로서식지

남쪽에서 날아 온 백로와 왜가리가 왜 이 곳에 운집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이 마을주민들과 이웃이 된 것은 오래전부터다. 하얀 옷을 입은 새들의 거처는 못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숲의 나무 위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돌아가 오는 무리도 있고, 일부는 나무 아래 못으로 내려가 예의 조심스런 움직임으로 수면 아래서 헤엄치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주시하기도 한다.

조 해설사는 "연못 가운데 있는 섬이 명당이라 먼저 온 새들이 이 곳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전망대가 따로 설치돼있지만 사람들이 해코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새들은 가까이 접근해도 관심 없이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한 곳에서 탐조하는 것 보다 연못 둘레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 다양한 각도에서 새와 둥지를 조망을 할 수 있어 좋다. 무안읍 용월리 307-1


◆밀리터리테마파크

색다른 볼거리로는 밀리터리테마파크도 빼놓을 수 없다.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옥만호 장군이 건립한 호담항공우주전시관으로 지금은 밀리터리테마파크로 이름을 바꿨다. 옥만호 장군은 6.25 동란때 평양 근처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 참여하는등 총 115회의 전투 출격을 달성한 호국영웅으로 1927년 9월 2일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에서 태어났다. 밀리터리테마파크가 바로 이곳에 있는 이유다.

밀리터리테마파크

옥만호 장군은 훗날 공군참모총장까지 승진했고, 주중대사, 13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야외전시장에는 18대의 실물 항공기와 전차, 장갑차 등 다양한 무기를 비롯해 그의 소장품, 전사(戰史)가 전시돼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미국 NASA와 러시아 등 세계 항공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자료도 정리돼있다. 대한민국 국군 교육, 홍보와 유격훈련, 참호 같은 체험시설이 알차게 있고 전시 장비의 규모도 커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 휴무. 몽탄면 우명길 21.


◆초의선사 탄생지

삼향읍에는 꼭 가보아야 할 곳이 있으니 바로 초의선사 탄생지다.

초의선사 탄생지 전경

초의 대선사는 조선후기 침체된 당시의 불교계에 새로운 선풍을 일으킨 선승으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해 오던 한국의 다도를 중흥시킨 다성이다. 깊고도 명징한 시, 서, 화를 남겨 한국문화에 깊이 각인된 초의선사는 1786년 삼향읍 왕산리에서 태어났으며 15세때 나주시 남평에 있는 운흥사로 출가했으며 19세때 영암 월출산에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다 큰 깨달음을 얻어 선승이 됐다.

강진에 유배 중이던 다산 정약용으로부터 유학과 시문을 배웠으며 완당 김정희 등 당대의 석학들과 종파를 초월해 교류했다.

무안군은 1997년 5월 문화인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초의선사탄생지 현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생가, 추모각을 복원하고 기념전시관, 차문화관, 차교육관, 차역사관, 다정(茶亭)등을 건립해 명실상부한 다인들의 다도 순례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초의선사 탄생일(음력4월5일)을 전후로 전국의 다인들이 참여하는 초의선사 탄생문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초의선사 탄생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무, 입장료는 무료다. 삼향읍 초의길 30.


◆전통생활문화테마파크

전통생활문화테마파크는 폐교를 활용해 조성한 레트로 관광지다.

'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아버지와 어머니의 어릴적 기억을 보듬을 필요 없이 실제와 꼭 같이 재연해 놓은 옛날 생활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960~80년대 생활상을 재연해 놓은 이곳으로 발을 들여놓은 순간, 초등학교의 교실풍경, 시골장터, 대장간 등 과거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실내에는 문구점에서 달고나 좌판까지 오밀조밀한 볼거리를 꾸며 놓았고,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어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레트로 관광지는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군산, 용인 등 전국 여려 곳에 산재하지만 이곳이 차별화되는 것은 다른 곳 보다 규모는 작지만 전시된 내용물의 밀도가 높고, 정리가 잘돼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한 부모들이 과거로의 추억을 되새기는 곳이기도 하다. 몽탄면 사옥길 12.


◆못난이 미술관

미술이라는 장르의 첫 글자인 미(美)자(字)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무안에는 '못난이 미술관'이 있다. 이 곳을 만든 작가 김판삼씨는 "우리 마을 슬로건은 '누구나 예뻐지는 못난이 마을'"이라며 "이 마을은 주민, 관광객들이 모두 함께 참여해 쓰다 남은 건축자재, 자전거 거치대 등을 이용해 미술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작가들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에 알맞은 재료를 구하는데, 우리 미술관의 경우 재료를 활용해서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작업 프로세스와 배치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마르면먼로

하긴 미술관의 이름이 '못난이'인데 창작의 절차가 거꾸로 됐다고 이상할 것은 없는 노릇이다. 김판삼씨는 그가 추구하고 있는 작업과 관련 "실내작품은 브론즈나 인조대리석을 이용하지만 실외는 스티로폼을 비롯해 버려진 생활 쓰레기가 주재료"라고 말했다.

그의 작업 절차가 거꾸로이 듯 작업의 패러다임 또한 역설적이다. '못난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이 돋보인다'는 생각으로 미술을 상대적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처음부터 이 같은 작품세계에 빠져들었던 것은 아니다.

김판삼은 초창기에는 인체 위주의 사실주의 작품을 추구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세상에 대한 반감이 일었다. 그 같은 생각은 '외모 보다는 내적 아름다움을 추구해 보자'는 시도로 이어졌다.

그는 "내 작품은 못생겼지만 그 못난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이야말로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람객들이 웃고 돌아갈 수 있도록 쉽게 접할 수 있는 제목을 붙였던 것이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의 생각은 미술관 벽면에 적혀 있는 짧은 글 속에 함축돼있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완벽하다면

이세상의 '美'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족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美'가 존재하는 것이며,

'美'가 아닌 것을 우리는 쉽게 못난이라고 부릅니다.

못난이...

뚱뚱함과 찢어진 눈, 낮은 코, 곱슬거리는 머리.

이것은 분명 우리 눈에 보이는 선입견일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과거의 뮐렌도르프 비너스 처럼 한 시대를 흘러가는

트랜드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못난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찾게 된다는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

외형적 美와 함께 내면적인 美까지 바라볼 수 있는 우리들을 꿈꿔봅니다.

이 같은 생각으로 2016년 10월에 문을 연 못난이 미술관에서는 못난이 아트월만들기, 나만의 머그컵만들기, 맞춤형조형체험, 에코백만들기, 손모형만들기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은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무안군 일로읍 상사바위길 125


◆무안 맛집 무안낙지특화거리

무안이 내세우는 특산은 뭐니뭐니해도 낙지다. 낙지는 한때 목포, 영암 앞바다의 갯벌에서 많이 잡혔지만 금호방조제 건설 이후 수확은 무안의 갯벌에서 집중되고 있다. 다리가 가늘어 세(細)발낙지로 불리는 무안 낙지는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한데다 씹을수록 맛이 나는 까닭에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연포탕

낙지 요리집이 몰려있는 무안 공영터미널 뒷골목을 낙지골목으로 유명해져 어느 집이든 인근에서 잡은 낙지로 만든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제철은 겨울이지만 사시사철 언제 가도 찰진 식감과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무안읍 무안로 497-1 일대.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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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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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컨벤션센터(DJ)전경 미향 도시 광주에서 처음 주류박람회가 개최된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도시 광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특히 이번 주류박람회는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7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문화방송, 글로벌비즈마켓과 2022광주주류페스타 개최를 위한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호남권 유일의 주류박람회 운영을 위한 3사 간 업무협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과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이사가 참석했다.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광주주류페스타는 광주를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 시티'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주부터 각국의 다양한 주류까지 폭넓은 전시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대표 행사는 전통주 품평회인 우리酒(주) 어워즈.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밖에도 나만의 전통주 빚기 체험행사, 소믈리에 세미나 등 주류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는 물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람회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주류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2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도 열린다.송정리향토떡갈비, 무등산보리밥, 오리탕, 계절한정식, 상추튀김, 육전, 주먹밥 등 7미(味)로 대표되는 광주의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국제 규모의 최첨단 전시 컨벤션 센터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 회의,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호남권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주류페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며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주류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나만의 전통주 만들기 체험행사'등 지역민, 외지 관광객이 호흡 할 수 있는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청년 작가 지원·문화정책 제안 등 활동 펼칠 터"
"MZ세대들의 젊고 참신한 끼와 아이디어, 재능을 접목해 새로운 지역문화의 지평을 열어갈 생각입니다. 이와함께 청년 작가들의 창작 지원, 문화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최근 결성된 문화기획단체 '크리에이트 영 광주' 이현기 대표는 향후 활동방향과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문화기획과 미술,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20∼30대 MZ세대 9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만든 단체로 지난해 11월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지난 2020년 광주문화재단 1호 전문위원으로 퇴직한 문화예술정책 및 행정 1세대 인사로 꼽히는 송진영씨 주도로 이현기 극단 '연우랑' 대표가 실무를 맡았다.송씨 등은 지역문화를 주도해야 할 청년 창작자들이 주류에서 소외됐다는 점에 착안,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단체를 꾸리게 됐다.여기에 참여한 9명의 회원들은 미술과 연극,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기획자들이다.송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았지만 단체에 참여한 청년 작가와 기획자들을 중심으로 특유의 경험과 노하우, 이들의 열정을 더해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크리에이트 영 광주'의 활동 범위는 청년 작가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유망 작가 발굴, 콘텐츠 제작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특히 이현기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연우랑'과 함께 창작극 공연 등을 통해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 연극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이들은 이를 위해 매월 2∼3차례 모임을 갖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중장기 활동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송진영씨는 "그동안 공직에서 쌓은 문화예술행정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정책 제안과 다양한 공론의 장을 열 것"이라며 "젊은 회원들이 모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뒤에서 조언과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현기 대표는 "'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젊은 창작자들과 기획자들이 스스로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시켜 지역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활동할 것"이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궤어야 보배이듯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결성 취지에 맞는 활동으로 지역문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젊고 유망한 작가가 있다면 이들을 위한 후원은 물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향후 선보일 미술과 연극 등 콘텐츠도 MZ세대들의 취향과 흐름을 반영해 이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