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체험하고"···아이들 놀이터 '어린이과학관' 개관

입력 2022.05.04. 17:15 이예지 기자
[4일 개관한 어린이과학관 가보니]
호남권 최초 어린이 전용 과학관
총 10개 주제…전시품 49점 설치
체험 프로그램 '풍성'…만족도 높아
4일 호남권 최초 어린이 전용 과학관인 '어린이과학관'이 개관한 가운데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과학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체험하면서 배우니까 더 신나고 재밌어요. 꼭 다시 올 거예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호남권 최초 어린이 전용 과학관인 '어린이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어린이 전용 과학문화공간으로 조성된 이곳은 개관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4일 국립광주과학관 어린이과학관을 찾은 한 어린이가 전시관에 마련된 드론 작동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오룡동에 위치한 국립광주과학관 부지 내에 건립된 어린이과학관.

평일 이른 시간이었지만 관람하기 위해 부모와 손잡은 아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앳된 모습의 아이들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전시관 곳곳에 있는 스탬프를 찍기 위한 '큐링카드'를 건네 받은 후 1층에 마련된 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층 전시관의 주제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나노기술, 미래에너지'으로 내부에 들어서자 이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기구가 마련돼 있었다.

4일 오전 국립광주과학관 어린이과학관 전시관 내부 모습.

아이들은 숫자판을 대입하는 사이버 범죄자 찾기 게임을 통해 IP주소의 개념을 익히고, 직접 인공지능 횡단보도를 건너며 인공지능의 가능성 등에 대해 공부했다.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였지만,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일상 생활 속 물건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사물인터넷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활용하는 빅데이터, 인간의 지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인 인공지능 등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2층 전시관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2층 전시관의 주제는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3D프린터, 우주'로 보다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됐다.

4일 오전 찾은 국립광주과학관 어린이과학관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체험을 즐기고 있다.

아이들은 직접 버튼을 눌러 줄에 고정된 드론을 조작하며 드론의 작동 방향에 대해 인지하고, 로봇과 함께 가위바위보를 하며 로봇팔의 운동 원리를 관찰했다. 이밖에도 행성별로 무게가 다른 도르레가 부착된 의자에 앉아 직접 줄을 당겨 지구, 화성, 달에서의 중력의 차이를 느끼고, 자율자동차 모형을 작동시켜 자율주행차의 주행원리와 긴급차량의 우선신호시스템을 이해했다.

특히 이중에서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체험기구는 직접 드론을 작동시키는 것과 로봇과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으로, 아이들과 이곳을 찾은 부모들도 함께 체험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드론체험을 하던 문건우(8)군은 "버튼을 눌렀더니 순식간에 드론이 하늘 위로 올라갔다"며 "비록 줄에 고정된 드론이지만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1회차 관람시간인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체험을 즐겼고, 재관람 의향을 밝힐 정도로 만족스러워했다.

개교기념일을 맞아 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정현영(40)씨는 "집 안에 있기보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찾아왔다"며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주제지만 체험을 통해 원리를 익힐 수 있어 재미는 물론 학습도 가능해 좋았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체험을 하던 노유주(10)양은 "중력에 대해 알아보는 체험이 제일 재밌었다"며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너무나 재밌게 놀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친구들과 함께 오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두 아들과 함께 전시관을 찾은 김연주(43)씨는 "이전에는 국립광주과학관 안에 있는 7세 이하만 입장이 가능한 어린이 전용 전시관인 아이누리관을 두 아이와 함께 이용했는데 첫째가 8살이 되면서 함께 갈 수가 없었다"며 "하지만 어린이과학관이 개관하면서 걱정없이 함께 공부도하고 시간도 보낼 수 있어서 뿌듯하다. 다만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초등학교 고학년정도 됐을 때 다시 이곳을 찾으면 더 재밌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린이과학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1시간30분씩 3회 운영된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나노기술, 미래에너지,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3D 프린터, 우주 총 10개 주제의 전시품 49점 설치됐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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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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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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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청년 작가 지원·문화정책 제안 등 활동 펼칠 터"
"MZ세대들의 젊고 참신한 끼와 아이디어, 재능을 접목해 새로운 지역문화의 지평을 열어갈 생각입니다. 이와함께 청년 작가들의 창작 지원, 문화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최근 결성된 문화기획단체 '크리에이트 영 광주' 이현기 대표는 향후 활동방향과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문화기획과 미술,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20∼30대 MZ세대 9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만든 단체로 지난해 11월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지난 2020년 광주문화재단 1호 전문위원으로 퇴직한 문화예술정책 및 행정 1세대 인사로 꼽히는 송진영씨 주도로 이현기 극단 '연우랑' 대표가 실무를 맡았다.송씨 등은 지역문화를 주도해야 할 청년 창작자들이 주류에서 소외됐다는 점에 착안,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단체를 꾸리게 됐다.여기에 참여한 9명의 회원들은 미술과 연극,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기획자들이다.송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았지만 단체에 참여한 청년 작가와 기획자들을 중심으로 특유의 경험과 노하우, 이들의 열정을 더해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크리에이트 영 광주'의 활동 범위는 청년 작가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유망 작가 발굴, 콘텐츠 제작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특히 이현기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연우랑'과 함께 창작극 공연 등을 통해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 연극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이들은 이를 위해 매월 2∼3차례 모임을 갖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중장기 활동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송진영씨는 "그동안 공직에서 쌓은 문화예술행정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정책 제안과 다양한 공론의 장을 열 것"이라며 "젊은 회원들이 모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뒤에서 조언과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현기 대표는 "'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젊은 창작자들과 기획자들이 스스로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시켜 지역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활동할 것"이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궤어야 보배이듯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결성 취지에 맞는 활동으로 지역문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젊고 유망한 작가가 있다면 이들을 위한 후원은 물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향후 선보일 미술과 연극 등 콘텐츠도 MZ세대들의 취향과 흐름을 반영해 이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