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전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
지난 2018년 창립… 지역에 첫 선
강동호·윤준영 등 14명 작가 참여
전시 시작으로 아트상품개발·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소통 계획
청년 예술인들이 손을 잡고 목소리를 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대중과 만나고 싶어도, 내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싶어도 기성 세대에 밀려 기회를 좀처럼 갖지 못했던 2030이다.
비영리단체 한국청년문화예술인협회가 그 주인공. 이들의 시작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도권 등지는 젊은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우리 지역은 기성 예술가들 사이에서 청년 작가들이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미술, 음악, 문화이론 등 다양한 분야의 광주와 전남 청년 예술인들이 '우리가 기회를 만들고 우리의 권익을 보호하자'고 뜻을 함께 한 것.
이들은 협회 창립 초반인 3년여 동안에는 워크숍이나 소규모 스터디 클럽을 만들어 청년예술인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는 한편 지역과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 그리고 한국 예술계에 대한 담론을 나눴다. 그 시간 동안 회원은 계속 늘어 전국으로 확장됐고 현재는 350여명의 회원이 속한 협회가 됐다. 이 중 30%는 타지역 예술인들로 지역에 상관 없이 다함께 한국 예술계의 환경을 변화시키려 연대함은 물론 자발적 교류를 통해 자신을 키워나가고 있다.
창립 4년차를 맞은 올해는 전남대 미술학과 외래교수인 김세진 미술학 박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고 또다른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의 탐구와 연구를 바탕으로 청년예술가들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드는 것이다.
그 도약의 시작은 15일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열리는 '지금, 우리'전이 된다. 14명의 회원들은 작품을 통해 지금 겪고 있는 상황과 그런 상황 속 자신들의 시선을 이야기한다. 14가지 시선이 젊은 예술가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다. 작품은 회화, 설치, 조각, 도예, 미디어 등 43점 등이 출품됐다. 참여작가는 강동호·강지향·김보미·김세진·김우중·노여운·박기태·배인혁·설세걸·윤준영·이경옥·임준형·정나연·하화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청년예술가를 다양한 지역에 소개하고 이들이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릴 계획이다. 지역 순회 전시는 물론이고 작가들을 미술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아트장터, 경매 등이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 개발·제작, 아트상품 온라인스토어 개설, 젊은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지역문화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꾸준한 작품활동의 기반이 되는 경제적 활동을 지원한다.
김세진 한국청년문화예술인협회장은 "우리 청년예술가들이 좀 더 대중에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전시 또한 작가들이 주축이 돼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도 내는 등 적극적으로 꾸렸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신들을 소개하는 첫 걸음이 되는 이번 전시는 15일부터 30일까지.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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