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폐막? ···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입력 2021.05.19. 17:20 최민석 기자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빛의 나무'
광주비엔날레 미디어파사드 특별전
행사 후 매주 금·토·공휴일 상영 호평
지역 야간경관명소 활용 조성 주목

지난 9일 폐막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미디어파사드 특별전으로 펼쳐진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작가의 '빛의 나무(Tree of Light)' 가 행사 이후에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벽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문화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미디어파사드 '빛의 나무'는 오는 31일까지 매주 금·토·공휴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비엔날레 광장에서 상영된다. 다만 비가 오면 영상 표출이 중단된다.

19일 광주 북구와 시온미디어에 따르면 '빛의 나무'는 광주 북구가 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2020 국제문화예술행사 개최도시 시각이미지 개선사업인 '빌라이트 in 북구'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북구는 지역 대표 문화자원인 비엔날레와 연계한 미디어파사드 상영으로 지역야간경관 명소화를 통한 비엔날레 권역 활성화와 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집중 홍보를 통해 미디어아트를 널리 알리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문화관광 명소 조성을 위한 이번 사업은 ▲비엔날레광장 연계 보행친화 공공디자인 ▲비엔날레 아트쉘터 및 웰컴사인 ▲광주비엔날레 미디어파사드 구축 ▲좋은 빛 상징거리화 조성사업 등 4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중 비엔날레광장 연계 보행친화 공공디자인은 비엔날레 광장과 인접한 보도를 확장해 관람객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향후 버스킹 공연, 주민 축제 등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비엔날레 상징 조형물인 아트쉘터(버스승강장)는 현대카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유명한 이집트 출신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CNN, CITI Bank 로고를 제작한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폴라 쉐어'와 협업한 작품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LED 조명, 디스플레이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좋은 빛 상징거리화 조성사업은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디자인 가로등을 설치해 벚꽃과 어우러진 비엔날레 거리의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행사 폐막 이후 용봉동 벚꽃거리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의 지원으로 제작된 비엔날레 미디어파사드 특별전 '빛의 나무'는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사람들의 밝은 에너지와 관계성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해 치유와 희망, 인류의 밝은 미래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진시영 작가는 "미디어로 발달해 온 인류의 문명을 끝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로, 4차 혁명의 인공지능 AI 시대의 정보와 데이터의 모습을 서로 얽혀 있는 신경계의 뉴런으로, 빛이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신비로운 생명을 지닌 빛의 나무로 표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 광주의 정신이 깃든 공동체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빛의 나무'는 지구라는 마을을 지키는 커다란 생명의 당산나무"라고 밝혔다.

'빛의 나무'는 인트로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인트로 - 뫼비우스의 띠'는 공간 속에 열화상 사람들이 하나, 둘씩 벽면을 가득 채운다. 벽에 큐브가 생겨나 뫼비우스의 띠가 생겨나고 유기체로 변하며 유기체가 가상의 사람들로 변하며 끝없이 순환한다.

'1장 신비로운 정원'은 점과 선이 모여 반복된 체계를 만들어 내고, 그 체계가 나무를 만들어 반복되며 더 큰 신비로운 정원으로 펼쳐진다.

'2장 눈동자 속으로'는 고글을 쓴 미래 인간의 머리에 연결된 다양한 정보의 선들이 나오고 눈을 터치하자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사람들의 뇌 속에서 정보의 물결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형상을 통해 새로운 시대와 삶을 표현했다.

'3장 빛의 길'과 '4장 사람과 사람', '5장 생명의 나무'는 빛의 인간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빛의 나무를 만들어 내고, 빛의 나무를 이룬 빛나는 사람들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별이 되어 희망의 빛을 내는 것을 상징한다.

북구 관계자는 "진시영 작가의 작품 상영을 토한 이번 도심 경관 개선을 통해 비엔날레 전시 작품 이외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앞으로도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향후 문화산업기관과 연계한 미디어파사드 공연으로 지역의 특화 콘텐츠 보급과 확산에 기여하고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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