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교와 담양 창평향교가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순천향교와 담양 창평향교, 강원도 유형문화재 '강릉향교'의 명륜당 등 20건의 서원·향교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서원과 향교 문화재들을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강원 2건, 경기도 3건, 경상도 11건, 충청도 1건, 전라도 3건이며, 서원이 3건, 향교가 14건, 서당이 3건이다. 이번 지정으로 보물로 지정된 서원은 총 10건이 됐고, 향교는 총 22건이 보물이 됐다. 서당은 이번 3건 지정이 첫 보물 지정 사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서원과 향교 문화재들은 ▲절제·간결·소박으로 대변되는 유교문화를 건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점 ▲역사적 인물이 건축에 관여하거나 배향되고 있는 역사성이 잘 담겨있는 점 ▲남북의 축을 따라 동·서에 대칭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공간구성이 위계성을 보이고 있는 점 ▲중수, 중건 등의 건축 이력이 기록물로 잘 남아 있는 점 등의 가치와 특징들이 높이 인정됐다.
서원은 조선 시대 향촌에 근거지를 둔 사림이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이다. 선현에 대한 제사와 학문의 연구, 후학에 대한 교육을 담당했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림이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켜 사회에 정착시키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으며, 학문과 교육의 지방 확대에 공헌했다. 성리학적 가치관과 자연관이 반영된 서원은, 유식·강학·제향 기능을 중심으로 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고, 시각적으로 조망이 탁월한 곳에 위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전국의 각 지방에 설립된 관립 교육기관으로,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의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인재를 양성하고 유풍을 진작시키기 위해 건립됐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곳은 보물 제2088호 '강릉향교 명륜당', 보물 제2089호 '강릉향교 동무·서무·전랑', 보물 제2090호 '수원향교 대성전', 보물 제2091호 '안성향교 대성전', 보물 제2092호 '안성향교 풍화루', 보물 제2093호 '산청 단성향교 명륜당', 보물 제2094호 '밀양향교 대성전', 보물 제2095호 '밀양향교 명륜당', 보물 제2096호 '상주향교 대성전·동무·서무', 보물 제2097호 '경주향교 명륜당' 등이다.
또 보물 제2098호 '경주향교 동무·서무·신삼문', 보물 제2099호 '담양 창평향교 대성전', '담양 창평향교 명륜당', 보물 제2101호 '순천향교 대성전', 보물 제2102호 '구미 금오서원 정학당', 보물 제2103호 '구미 금오서원 상현묘', 보물 제2104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보물 제2105호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보물 제2106호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 보물 제2107호 '옥천 이지당' 등도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순천향교 대성전' 등 20건의 서원·향교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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