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곡·문화전당·시립무등·광양중앙 등 포함
온라인 비대면 형식 매주 3시간 12회 수업 진행
'은퇴'는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현실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노년을 준비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9-11월까지 광주 일곡도서관 등 전국 도서관 73곳에서 39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2020년 '도서관 지혜학교' 프로그램 82건을 운영,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시범 사업을 거쳐 올해 전국 단위로 처음 시행되는 '도서관 지혜학교'는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은퇴 세대들이, 우수한 인문학 심화 교육을 무료로 더욱 쉽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인문대학과 공공도서관이 협력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신중년 세대의 주체적인 인문학습과 활동을 지원해 성숙하고 지혜로운 노년의 모범을 만들어 내고, 인문학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에는 전국 국·공립대와 사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를 통해 접수한 우수 심화 인문강좌를 대상으로 공공 도서관의 신청을 받아 최종적으로 프로그램 82개를 선정했다.
인문일반 분야에서는 ▲서울시립대와 강남구립논현도서관이 함께하는 '고전과 영화를 통해 본 역사의 지혜', ▲강릉원주대와 동해시립북삼도서관이 함께하는 '서양 문학에서 배우는 사람의 지혜', ▲전남대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서관이 함께하는 '역사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충북대와 청주열린도서관이 함께하는 '동양고전을 통해 잃어버린 자아 찾기' 등 프로그램 총 70개를 운영한다.
글쓰기 분야에서는 ▲서울대와 남동구소래도서관이 함께하는 '글쓰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 충남대와 청주오송도서관이 함께하는 '글쓰기로 배우는 성찰과 자기 발견의 지혜' 등 프로그램 총 12개를 운영한다.
이중 광주 북구 일곡도서관은 오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 이상훈 전남대 불문과 교수의 '미술과 영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강좌를 연다. 강의 시간은 오후 3-6시까지이며 온라인 어플을 통해 진행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서관은 1-내달 15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12회에 걸쳐 전남대 사학과 조상현 강의교수의 '역사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를 온라인 비대면 형식으로 운영한다. 강의시간은 당일 오후 3-6시까지다.
광주시립무등도서관은 이달 10-11월19일까지 양진호 동신대 교수의 '문명을 통찰하는 지혜'강좌를 연다.
광양중앙도서관은 오는 7-11월18일까지 '니코스마스 윤리학 읽기'와 '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등 강좌를 준비했다.
각 도서관에서는 프로그램별로 총 12회(회당 3시간)를 진행하며, 지역별 상황에 따라 일부 도서관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도서관별로 참가자 모집과 수업 일정이 다르므로 참여 희망자는 개별 도서관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도서관 지혜학교는 은퇴 세대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주고 지혜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글쓰기와 인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여유롭게 남은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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