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적 존재 시각화·남북 분단 등 고발 작품 '눈길'
2018광주비엔날레 개막을 기념해 광주시립미술관 등 유관기관과 미술관들이 비엔날레와 연계된 다양한 전시회를 함께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특별전시로 오는 11월 11일까지 네이버문화재단 헬로!아티스트 전시 '가공할 헛소리(monstrous moonshine)'를 개최한다.
'가공할 헛소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시각 언어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보고, 듣고, 믿는 실재의 감각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실비, 김동희, 윤지영 작가 3인이 참여한다.
세 명의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는 이미지, 믿음, 이야기, 경험이 현대 사회 안에서 어떻게 헛소리, 헛것, 허상으로 가공되는지 주목한다. 이들은 존재하지 않는 불가능한 것들을 시각화해 우리가 보는 것, 그것을 믿는다는 것에 대해 정신적 투사를 통한 인식의 확장을 이끌어 낸다.
세 명의 참여작가들은 그동안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장면과 생각을 실체화하고, 그것을 의미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전시 환경 안에서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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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본전시에서도 헬로!아티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한시적 추동' (Momentum Temporary)을 주제로 헬로!아티스트가 주목한 강서경, 김다움, 로와정, 이우성, 우정수, 옥인콜렉티브, 백현주, 최대진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도 오는 11월11일까지 문화예술회관내 광주시립사진전시관에서 광주비엔날레 사진전 '핏빛 파란-Bloody Bundan Blues'을 개최한다.
전시 개막행사는 11일 오후 5시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사진으로 우리의 분단 현실을 풀어내는 작업을 해온 노순택 사진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노 작가는 지난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최한 올해의 작가상에 최초로 사진부문에서 선정된 작가로서 다큐멘터리 사진 분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작가는 사회 갈등 최전선 현장을 포착하고 고발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분단의 오작동'등 남북한 두 체제의 갈등이 각 체제에 불러 일으킨 모순점들을 파헤쳐 왔다.
이번 전시에서 노 작가는 탄압과 고립을 통해 3대 세습체제를 공고히 해 온 북한과 자유와 민주를 추구하는 남한에서조차 체제 유지를 위해 폭력과 강요가 자행되고 있는 실상을 작품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은암미술관도 오는 10월 15일까지 중국작가 왕궈펑을 초대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인 'Spectacle Absolut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궈펑 작가가 지난 2011년부터 5차례 북한을 방문해 촬영한 영상과 사진 14점이 선보인다. 해당 작품은 모두 한국에서 첫 공개되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북한 시리즈는 '우리가 보는 것이 진실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수천 명의 군중으로 연출된 스펙터클한 모습은 사회주의를 찬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사회주의 국가를 구성하는 것은 이념에 의해 억제된 삶을 살고 있는 개인들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 북한의 건축물과 정치적 집회, 군중들 외에도 운동선수, 과학자, 공장노동자, 교수, 학생 등 개개인의 인간적인 모습에 주목한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 국립나주박물관, 수어 영상 제공 전시실에 준비된 QR코드 안내문을 통해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이 무장벽(배리어 프리)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나섰다.국립나주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했다.이 영상은 관람객 누구나 어린이박물관 관람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음성과 수어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어 해설은 청각장애인 수어해설사가 직접 설명해 수어 해설의 정확도를 높였다.영상은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라는 전시 주제에 따라 고고학자, 소장품관리자, 보존과학자, 전시기획자, 교육연구사 등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다양한 역할과 각 전시 공간의 체험 방법을 소개한다.영상 이용은 각 전시 공간에 배치한 QR코드를 통해 개인 휴대전화로 가능하다. 또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상태 국립나주박물관 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장벽 없이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전시 감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박물관 전시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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