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
소통=공감으로 시작 정책으로 끝맺음
“공직자는 동지, 동반자” 19번 식탁 광장
"창업성공률 높여 기회의 도시 만들 것"
"관용차를 타고 시청으로 가니 지하로 내려가려고 하더라고요. 왜 시장이 지하로 내려가야 하냐고 물으니 '역대 시장이 다 지하로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출근했다'는 겁니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까? 시청 앞에서 내려 걸어갔습니다. 1인 시위하는 시민들, 청소하시는 분들, 일하는 직원들 모두 걸어야 보입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9일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제11기 무등CEO아카데미 특강에서 자신의 '소통 철학'을 밝혔다. 벽으로, 엘리베이터로, 창문으로 단절된 공간 너머에서 보는 게 아닌 열린 공간(광장)에서 직접 만나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취임 후 130여일 가량이 된 현재까지 매일 시청 앞에 내려 걸어 들어가고, 매일 당직실을 들려 직원들을 마주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런 점에서 그의 정치 철학은 '광장의 정치'다. 강 시장은 "걸어야 보인다는 게 제 생각이다"며 "국회의원 12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시장을 하면서도 한 번도 광장에 차를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장은 차가 다니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다니는 곳"이라며 "광장은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 같은 원칙을 그대로 시정에 녹여냈다. 금남로 차량 통행을 막아 구도심을 온 광주시민의 광장으로 만드는 충장축제에 통 큰 예산을 들여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를 도입하면서 충장축제가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났다. 김치축제를 광장으로 옮겨 김치명인들이 코스 형태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게 하면서 그간 무관심했던 시민들이 몰렸다. 광주에 더 많은 광장을 만들고 그 광장에 시민들이 모일 때 도시의 역동성이 살아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강 시장은 시청 내부에서도 작은 광장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우선 일방적으로 연설하던 정례회의를 공직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식으로 바꿨다. 간부회의도 각 실·국 보고가 아닌 주요 의제를 두고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여러 명의 공직자와 함께 자유토론하는 '식탁 광장'도 최근 19번째를 맞이했다.
강 시장은 "소통은 공감으로부터 시작해 정책으로 끝맺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지이자, 동반자인 공직자들을 소통 1순위로 둬야 한다. 이들이 안 따라오면 시장은 아무것도 못한다"고 공직자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시민과의 소통도 마찬가지다. 강 시장은 취임 직후 온라인 소통플랫폼인 '시민광장 광주 ON'을 개설했다. 그는 "개설 후 2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의견을 줬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부터 시민 소통을 시작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또 강 시장은 월요일에는 단체, 전문가, 시민 등을 만나 현안 등을 주제로 편안히 이야기를 나누는 '월요대화'를, 목요일에는 특정 이슈를 가지고 전문가, 시민 등과 토론하는 '정책소풍'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시정 슬로건인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향해'를 주제로 소통과 변화, 상생의 전략, 돌봄 복지, AI영재고 등 교육, 창업 등 각종 정책에 이어 어등산과 풍암호수 수질 개선 방안 등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까지 2시간여동안 열강을 펼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 시장은 "기회도시의 첫번째는 창업이다. 이제 창업 외에서 일자리가 나오기는 힘들다. 광주·전남 특성에 맞는 작은 기업들, 빛나는 기업들에 애정을 쏟으면 훨씬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창업성공률이 높은 광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무등CEO아카데미 총원우회장단을 비롯해 김성후 제11기 원우회장과 각 원우회 기수별 회장단,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 장인균 부회장,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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