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교황청·국내외 교구장 참석
고령에도 미사 직접 주례 '눈길'
"말로서 감사함 다 표현 못해"


한국 가톨릭 생존 주교 중 최고령인 천주교 광주대교구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가 국내외 천주교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감사 미사를 가졌다.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가 지난 27일 서구 쌍촌동 천주교염주대건교회에서 백수(白壽·99세) 감사 미사를 주례했다. 윤 대주교가 한국 가톨릭 생존 주교 중 최고령인만큼 이날 행사는 한국 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초의 행사로 의미를 가졌다.
이에 국내외 천주교 인사들이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주한교황청 대사 대리 페르난도 레이스 몬시뇰, 조규만 주교(주교회의 부의장),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 교구장), 옥현진 주교(광주대교구 총대리) 등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센다이를 포함해 대구, 춘천, 의정부, 수원 등 국내외 교구장, 가톨릭 신자인 강기정 광주시장, 강은미 국회의원도 축하를 위해 발걸음했으며 수도회 수사·수녀, 신자, 지인 등이 자리에 함께 하는 등 전국적 규모의 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감사미사는 미사와 축하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감사 미사는 윤 대주교가 직접 주례했다. 고령에도 긴 시간 미사를 직접 주례해 눈길을 모았다.
축하식은 정일준 광주대교구 사제단 막내 신부가 꽃바구니를 증정하는 것으로 시작해 평신도를 대표해 정은희 교구여성위원장의 영적예물 증정, 옥현진 주교의 내빈소개로 이어졌다. 축사는 주한교황청 대사 대리로 페르난도 레이스 몬시뇰, 조규만 주교, 윤 대주교 마지막 수품 사제인 안세환 신부, 윤관식 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이 전달했다.
이어진 광주가톨릭합창단과 광주가톨릭소년합창단의 축가 때는 윤 대주교가 직접 일어나 박수를 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윤 대주교는 "백수를 맞고 나니 그동안 나를 길러주고 가르치고 일으켜주신 우리 고향의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이 생각나고 감사드린다. 그리고 특별히 나를 위해 행사 준비하느라 고생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말로서 감사를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말씀대로 지나간 삶에 대해서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미래에 대해서는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고 매순간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는 1924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나 함경남도 덕원신학교, 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에서 공부했으며 1950년 3월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서울, 부산 등서 사제 생활을 하다 교황청으로 유학한 그는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 석사,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그는 1963년 10월 주교 서품을 받고 1973년 10월에는 대주교로 승품됐으며 동시에 광주대교구장으로 임명됐다.
1980년 5월을 목격한 이후로는 교황을 비롯해 미국대사, 계엄군 장교 등을 만나 원만한 수습을 요구하고 전두환을 만나 5·18 구속자 사면을 촉구하기도 했다. 5·18 1주기에는 서울서 추모미사를 통해 진상을 상세히 알리는 강론을 펼치고 이어 광주서도 1주기 추모미사를 시작으로 매년 추모 미사를 갖고 진상 규명 촉구에 목소리를 보태는 등 행동하는 삶을 살아왔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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