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숲 동산에 수천 마리의 철새가 찾아왔다. 그동안 도시개발의 환경변화에 따른 먹이 부족 등으로 10여 년 전에 자취를 감췄던 이 숲에 다시 수천 마리의 철새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2005년을 기점으로 한 동안에는 2,000여 마리의 철새가 이곳을 찾았던 철새 서식이었다. 이후 도시개발에 따른 숲 훼손과 함께 환경 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로 자취를 감췄던 철새가 돌아온 것이다. 아파트 단지 뒤편에 있는 운암산 자락 숲에 둥지를 틀고 철새의 낙원이 됐다. 대부분 왜가리·중대백로 등 철새로 숲속의 나뭇가지마다 날갯짓하며 짝을 찾는 울음소리가 요란하고 부화를 위해 새 가족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나무 꼭대기 여기저기에 새 둥지가 눈에 띄게 많이 보이고 마치 개구리 울음소리와 같이 괵~괵 조잘대는 새소리가 가득하다. 왜가리·쇠백로·중대백로·해오라기 등 철새들이 운암산의 푸른 숲을 하얗게 수를 놓았다.
중백로는 이미 부화해 보송보송한 깃털이 돋아나고 있는 새끼는 먹이 주기를 기다리지만 어미는 인기척이 있지 주위에서 맴돌면서 다가오지 않는다. 이어 다른 어미 새들도 새끼가 있는 둥지 주변에 모여 새끼를 보호하고 있다. 개중에는 높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 목을 길게 하늘을 향해 올리고 경계 자세를 취하는 모습도 보인다. 운암산 자락에 집단으로 둥지를 틀어 새들이 찾아오는 것은 주변의 영산강, 황룡강, 광주천 이 생태환경이 복원되면서 많은 물고기가 서식 먹잇감이 많아 찾아온 것이다. 철새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주거지역인 아파트 단지와 맞닿아 있어 주변의 주민들에게 피해가 크다고 한다. 이 동네 주민 김 모 씨에 의하면 여름철만 되면 분변을 마당에 걸려는 있는 세탁물에도 배설하고 새털, 소음, 악취에 시달린다고 한다. 여름 한철 찾아와 새끼를 낳아 기르고 가을에 떠나간 백로류의 철새, 도시에서 철새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반갑고 한영 한다. 그러나 시민의 피해가 잦다고 하니 관계기관에서는 주민과 철새가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내 새들의 서식지를 보존하면서 문제 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대책도 함께 수립했으면 좋겠다. 최찬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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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기자영상] 보성의 새로운 명소, 봉황 우는 명봉역과 벽화마을 명봉역-전경 보성군은 동쪽 순천시, 서쪽 장흥군, 북쪽 화순군, 남쪽 득량만과 고흥군에 접해있다. 보성군의 역사는 삼한 시대 마한에 속했고, 백제 근초고왕 때 복홀군(伏忽郡)이 됐다. 신라 경덕왕 때 당나라식 관료 제도를 수용하는 정책으로 보성군(寶城郡)이 되었다. 보성군은 이름 그대로 보배로운 고장으로 '3경 3보' 고장이다. 제암산, 제석산, 존제산 등 아름다운 산, 청정한 보성만 바다, 주암호와 상사호의 호수가 '3경(三境)'이고, 충의 열사 의향(義鄕), 판소리 예향(藝鄕), 녹차 다향(茶鄕)이 '3보(三寶)'다. 보성은 녹차 밭 외에도, 박물관, 문학관, 서재필 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다. 알려지지 않은 노동면 봉화마을과 명봉역도 있다. 1930년 문을 연 명봉역은 한국철도공사 철도 문화재다.광주 송정과 경남 삼랑진을 오가는 경전선에 있는 명봉역은 주말에 10대의 기차가 운행한다. 무궁화호는 명봉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시간 10분, 순천역까지 1시간 5분 걸린다. 간이역이지만, 붉은 벽돌로 고풍스러운 건물이 예쁘다.명봉역-벽화명봉역은 '여름 향기', '신데렐라 언니' 등 드라마 촬영지도, 대기실에서 드라마 촬영 장면 사진을 볼 수 있다. 또한, 명봉역 야경과 눈 내린 역 등 철도 사진도 전시 중이다. 역 앞 눈사람 모양 조각상에는 보성 출신 문정희 시인의 시 '명봉역'이 새겨져 있다. 명봉역이란 이름은 전설에서 유래한다. 명봉역에선 봉화마을 뒷산 숫봉황과 봉동마을 뒷산 암봉황이 명봉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 우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명봉역을 품고 있는 봉화마을은 벽화로 유명하다.봉화마을벽화-봉황모습벽화 중 날개를 활짝 펼친 두 마리 봉황이 물 위를 날고 있는 모습은 전설을 대신한다. 바다, 꽃 핀 장독대, 두루미, 아이와 행복한 주민, 가마니와 베를 짜고 대마를 수확하는 모습 등 사계절 내내 담장에 화려한 꽃이 피어있다. 벽화를 보며 봉황 전설에 귀 기울이면 고향의 포근함을 저절로 느낄 수 있다. 정규석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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