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광주·전남지역 산업활동이 여전히 침체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정부지원금과 지자체 긴급 생계비 지원 등 영향으로 '코로나19'로 꺼졌던 소비심리는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4월 광주전남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7.1% , 전월대비 6.2% 각각 감소했다.
부문별로 비금속광물은 증가했지만, 지역 주력 업종인 자동차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등 품목 생산은 줄었다. 제품 출하는 전년과 전달과 비교해 각각 17.1%, 5.6% 감소했다.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서 광주 광공업 재고 역시 전년대비 20.3%, 전월대비 1.8% 각각 증가했다. 재고는 전기장비와 의료정밀광학, 1차 금속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자동차와 기계장비, 고무 및 플라스틱 등 품목에서 물량이 증가해 지역 재고량을 늘렸다.
반면, '코로나19'로 꺼졌던 소비심리는 조금씩 되살아나는 양상을 보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광주시 등 지자체의 긴급 생계비가 본격 지원되면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소폭 늘었다.
실제 광주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3.6% 증가했다.
가전제품과 신발·가방 등 판매도 각각 51.1%, 27.4% 늘었다.
전남지역도 가전제품과 음식료품 판매가 각각 21.4%, 11.2% 증가했다.
건설수주에서는 지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 지역 건설수주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발주가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197.6% 증가했다. 공정별로는 건축부문 191.0%, 토목부문 1천720.5% 증가했다.
전남은 공공부문에서 61.9% 늘었지만 민간 부문에서 오히려 86% 감소해 전체적인 건설수주가 79.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생산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정부의 긴급지원비와 지자체의 긴급 생계비 지원 등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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