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교수 1호

김선옥 전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교 교수가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로 선정됐다.
전남대학교은 비뇨의학과 김선옥 교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 열린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2023년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2000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비뇨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광주·전남 제1호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다.
전남대병원에서도 비뇨의학과교실 창립(1967년) 35년 만에 첫 여성 비뇨의학과 전공의(2002년 입사)로 수련하는 등 여성 비뇨의학자로서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갔다.
김 교수는 요실금·과민성방광·전립선비대증 등 배뇨장애와 소아비뇨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또 대한비뇨기과학회 부회장,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배뇨실무관리이사,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 학술이사 등 학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 비뇨의학자는 전문의 42명과 전공의 15명 등 총 57명이다. 여성 전문의는 전체 비뇨의학과 전문의(3천69명)에 비해 1.4%에 그치지만, 여성 전공의는 8.7%에 달하는 등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의과대학 학생의 남녀 비율이 비슷하고, 비뇨의학과 여성 전공의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여성 비뇨의학자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남성 위주의 비뇨의학과에 첫 여성 전공의로 시작해 20여년 가까이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문화와 환경의 틀에 '다름'을 첨가하는 것에 대한 '묵묵한 인내와 지켜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합적 식견과 함께 새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인 용단, 넓은 배려심으로 난생 처음 여성 비뇨의학자를 받아주셨던 은사님과 전남의대 비뇨의학교실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현재 배뇨장애 등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전문과인 비뇨의학과를 찾아가는 게 아닌 여성 의료진이 있는 산부인과나 내과, 가정의학과 등으로 찾아가고 있다"며 "이럴 경우 전문적인 식견이 다를 수도 있어 적절한 진료가 되지 않아 뒤늦게 비뇨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전문 진료과를 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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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환자 34% '원정 진료'···전남 '의료 인프라 취약' 원인 지난해 광주에서 진료받은 건강보험 가입자 10명 중 3명 이상이 다른 지역 거주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근 지역인 전남도민들이 의료인프라가 좋지않은 거주지를 벗어나 광주로 원정 진료를 오는 것으로 풀이된다.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2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진료 실인원은 5천61만명(의료급여 포함)이다.광주에서 진료를 받은 타지역 출신 환자 비율은 34.2%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다. 207만2천487명 중 70만9천756명이 다른 지역 출신이었다.전국적으로 봤을 때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진료 실인원 비율은 서울이 41.7%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37.0%), 대전(35.3%)이 뒤를 이었다.작년 요양기관은 총 10만396곳(약국 포함)으로 집계됐고, 의사(양·한방)는 16만3천115명, 간호사는 25만4천227명이었다.작년 건강보험 적용 인구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더한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시도별 의사 수는 서울 466명, 광주 376명, 대전 367명 순으로 많았다.10만명당 간호사 수는 광주 681명, 대구 644명, 서울 633명 등의 순이었다.지난해 전국 평균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9만1천320원이었다.시도별로는 전남이 24만4천845원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이 15만2천533원으로 가장 적었다.이처럼 광주지역에서 진료를 받는 타지역 출신 환자가 많은 것은 인근 지역인 전남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민들의 진료비 지출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전남의 극심한 고령화 탓으로 보인다.실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년 전보다 5.21% 늘어난 938만명이었다.시도별로 보면 전남(24.8%), 경북(23.4%), 전북(22.9%) 순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컸다.이에 전남지역민들은 1인당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하면서도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탓에 거주지역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아 국립의대 신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전남지역 여·야 4당은 지난 28일 전남 의대 신설을 위합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협약서에 서명한 뒤 정부에 지역의대 신설 확정과 정원 배정을 요구했다.여·야 4당 도당위원장들은 건의문을 통해 "의료기본권은 지역, 나이, 경제적 사정 등과 상관없이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민은 그간 기본적인 권리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취약지의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대 신설을 막연히 지속적 검토로만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전남에 국립의대가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는 선명한 명제 앞에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 통계연보는 이날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에도 등록될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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