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화장품·여성용 사각팬티
미의 기준 달라지고 실용이 팔려
"예쁘니까 그냥 사는 거죠.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것도 맞지만, 지금도 좋아하니까요."
12일 오후 광주 동구의 한 유통업체에서 만난 정경원(24)씨는 2년 전부터 캐릭터 제품이 새로 출시될 때마다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뒤편 매장에는 목걸이, 손목시계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만화 캐릭터 그림들과 같이 진열돼 있었다. 각 액세서리에는 캐릭터의 요술봉이나 왕관 등 그림들이 새겨져 있었다.
피규어·조립식 장난감을 파는 다른 매장에서는 서너 명의 성인들이 진열대를 오가며 신중하게 상품을 담고 있었다. 가격대는 수십만원 대의 고가에서 형성돼 있었으며 한쪽 벽에는 '성인 대회 작품'이라 적힌 장식장에 십여 개의 조립식 장난감이 나열돼 있었다.
이날 만난 북구 동림동에 사는 한지훈(30)씨는 "로봇 모양이라는 이유 때문에 유치한 취미로 취급되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다"며 "힘과 정교함을 써서 오랜 시간 완성해야 하는만큼 엄연한 성인용 취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주요 고객층'의 개념도 희미해지고 있다.
취향과 취미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나만의 취향'을 찾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령 등에 따른 사회적 역할에 구애받지 않는 젊은 세대의 특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장벽이 낮아지는 현상은 연령뿐만 아닌 성별에서도 나타난다.
이날 롯데마트 상무점 화장품 매장에서는 '남성용 화장품'이 당당히 선반 한쪽을 가득 채운 모습이었다. 피부화장품, 립스틱 매대에는 진한 메이크업을 한 남성 연예인의 화보도 눈에 띄었다.
한 직원은 "매장마다 남성용 화장품을 따로 구비하는 추세"라며 "이런 제품들은 주로 자연스러움·간편성과 면도로 인한 피부 손상에 초점을 맞추고 출시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인터네셔날 브랜드 '자주'(JAJU)에 따르면 몸에 잘 맞고 편안한 속옷을 찾는 여성들이 늘면서 지난 상반기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과 함께 여성용 사각팬티의 인기가 높았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브라렛과 여성용 사각팬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9%, 72% 증가했다. 특히 여성용 드로즈 속옷인 '보이쇼츠'는 올해 처음으로 삼각팬티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자주' 마케팅 담당자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미의 기준이 달라지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지속되면서 편안한 여성 속옷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참가자 모집 제42회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롯대백화점 광주점 제공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은 내달 25일 진행될 국내 최대 어린이 미술대회인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광주권 행사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979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제42회를 맞이하는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는 국내 최대 어린이 미술대회로 환경부, 환경재단과 함께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이번 미술대회 광주권 행사는 내달 25일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과 수완 호수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당일 진행되는 이벤트,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참가 대상은 만 4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이며 내달 4일까지 롯데백화점몰에서 접수하면 된다. 접수비는 참가 아동 1인당 6천원이며 접수비 일부는 환경보전을 위해 환경재단에 기부된다.사전 접수 기간인 오는 21일까지 접수할 경우 롯데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5천원이 특별 혜택으로 증정된다.이번 미술대회는 전국 16개 권역 현장에서 동시 진행되고 총 327명의 어린이에게 수상 혜택을 수여한다. 대상을 수상한 어린이에게는 상금과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피크닉 매트를 포함한 킨더유니버스 디자인 굿즈 4종이 제공된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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